재건축이 어려워지면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단지 규모로 첫 리모델링을 시작한 곳을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국내 첫 리모델링 단지인 방배동 쌍용 예가입니다. 입주를 할 당시만해도 집값이 크게 뛰었지만 지금은 한풀 꺽인 모습입니다. 불과 한달만에 1억이 넘게 떨어진 매물이 나오는가 하면 전셋값도 크게 빠졌습니다. 방배동 중개업소 "기대한 것보다는 (못하지). 지금 팔리지 않으니까 실제로 (기대에 못 미친다고) 봐야죠. 값을 너무 많이 받을려고 하니까 잘 안팔리는거야." 입지가 좋은 방배동임에도 기대에는 못미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도 늘면서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에 사업을 접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등 정부의 각종규제로 인해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한 지금 리모델링 외의 특별한 대안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미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단지들은 입지와 상황에 따라 공사비를 적절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투자를 할 때도 수익성만 보기보다는 입지에 따라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 "과거 추진한 단지들중에도 몇년간 2%에 불과한 상승률을 보인 곳도 있는 반면 몇억씩 오른 단지도 있다. 입지에 따라 차별화가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무리하게 수익성만을 보고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리모델링 가능 연한을 15년으로 줄이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앞두고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들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아파트들이 실제 사업에 들어갈수 있을지, 또 무엇보다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