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콜금리를 인하할 경우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취지의 보고서를 잇달아 내고 있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콜금리를 인하할 경우 기대되는 긍정적인 효과 가운데 하나는 소비 증대를 통한 경기부양입니다. 내수가 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콜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부양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시각입니다. 가계부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저축률이 크게 떨어진 점이 바로 콜금리 인하가 예전처럼 소비증대로 이어질 수 없는 이유입니다. 가계 순저축률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20%에서 2~3%대로 크게 떨어졌고 저소득층의 경우 저축은 커녕 빚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 여력이 떨어진 만큼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예전만큼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연구원은 오히려 지금 콜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택 구입 수요가 늘어나 가계부채가 불어나고 결국 집값 불안만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통화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일단 가계부채를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상저하고'형 경기전망으로 상반기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부속 연구기관이 '콜금리를 인하할 수 없는 이유'를 지적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