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대책 발표이후 집값은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전셋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시장의 이상기류가 집값상승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의 보돕니다. 전세시장이 이상합니다. (CG) 1·11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값은 지역을 막론하고 떨어지고 있는데 반해 전셋값은 조정을 거치다가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신도시와 수도권 전셋값은 1·11대책 직후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 "매매시장은 수요가 끊기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세시장은 계절적 수요와 방학이사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저렴한 강북권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설연휴를 전후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셋값이 오르는 이유는 대출규제를 골자로 한 1·11대책 발표 이후 매매수요가 전세로 전환하면서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전세매물이 줄어든 데에는 재계약 수요도 한 몫했습니다. 집값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1·11대책의 하나인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저렴한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의왕이나 과천 등이 전셋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이들 지역의 경우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지난해 하반기 집값 상승에 편승해 매수를 한 사람들이 대부분 실수요자들인 점도 전세 수급을 가로막는 원인가운데 하납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는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건교부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셋값이 지난해 11월 이후 0.1%내외의 변동률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시장과 적지 않은 거리감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면 전세매물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 "강남권 등 고가아파트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없어 약보합세를 보일 것. 강북권과 수도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전세수요가 많아 설 연휴 이후 날이 풀리면서 전세수요가 늘어나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 정부의 각종 부동산대책으로 매매시장은 안정된 반면 전세시장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셋값이 매매값의 선행지표로 작용하는 만큼 집값이 재차 뛰지는 않을 까 우려됩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