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정체불명, 32조원 중국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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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부동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잘 살펴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중국 북경에 우리돈 무려 32조원의 개발사업권을 따냈다고 주장하는 한 회사가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데요.
회사건물도 제휴를 맺었다는 중국 정부도 무엇하나 정확한 것이 없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북경시에 신도시를 개발한다고 선전하고 있는 한 개발회사의 홈페이지입니다.
서울면적 5분의 1인 3300만평에 중국의약단지를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중의약과학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의 한 펀드로 부터 외자유치도 완료했다고 설명합니다.
사업규모는 무려 32조원.
우리나라 정부 예산 200조원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로 만약 사업이 추진된다면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액수가 됩니다.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공에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확인차 인터넷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결번으로 처리돼 있었습니다.
회사 관계자와 통화가 되지 않아 직접 본사사옥을 찾았습니다.
서초구 서초동으로 표시된 본사 주소를 보고 현장을 찾았지만 주소지 건물은 아예 있지도 않았습니다.
(인터뷰:서초동 상가 입주자)
"극동빌딩은 없어요. 방배역에서 내려서
매일 이 길을 걸어다니거든요. 부동산한다는 소리도 못들어 봤는데요"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중국정부와 중의약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차관이 직접 중국을 찾아 협력서에 싸인까지 했지만 국내기업이 사업에 참여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특히 홈페이지에서 주장하는 중의약과학성은 정부 산하에 있지도 않은 부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보건복지부 관계자)
"중의약과학성이라는 데는 없는데. 기업이 참여한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회사 대표는 2004년 해외부동산투자법이라는 책을 출간한 뒤 경제주간지에 인터뷰가 실리면서 전문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유명백화점 강사로 또 인터넷카페 운영자로 주가를 올렸지만 지금은 연락이 두절된 상탭니다.
역사상 최대 해외건설사업이 될 것이라는 선전과 달리 대표이사와 회사의 움직임은 의심만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