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직물업체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는 '프로슈머 기술개발' 전략을 통해 고부가 첨단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섬개연은 2004년 초 가동에 들어간 방사설비를 이용해 직물 관련 업체들과 공동으로 최첨단 기능성 제품을 개발,상용화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섬개연은 최근 신풍섬유와 함께 빛의 간섭 및 회절현상을 이용해 염색하지 않고도 색상을 발현시킬 수 있는 프리즘 섬유를 개발했다.

이는 37층의 섬유단면을 가진 제품으로 특허 출원 및 상표 등록을 끝내고 실용화에 들어간 상태다.

또 은성코퍼레이션과는 반도체웨이퍼에 사용할 수 있는 고기능 웨이퍼 직물을 공동 개발했다.

덕우실업과 공동 개발한 부드러운 탄성과 반발력을 가진 스프릭스 섬유는 내수용 고급 원단으로 출시됐다.

스킨케어 기능을 가진 흡한속건 소재는 태광무역과 함께 개발,의류·침장용 등으로 연간 50t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

항균 방취,자외선 차단 특성을 가진 SDY직물은 대남상사의 요청에 따라 시제품을 만들어 올해 30t 규모로 생산에 들어갔다.

섬개연은 이 같은 성과에 따라 지난해 60%에 머물렀던 방사설비의 가동률이 올해는 사실상 완전가동인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