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프로그램 매도 전환 등으로 약세로 밀렸다가 다시 오름세를 회복해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2.70포인트(0.19%) 오른 1,446.80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 효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이틀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689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9억원, 183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337억원 매도우위로 지수 상승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전기.전자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각각 2.43%, 1.07% 상승 중이며 보험, 운수창고, 의료정밀, 철강.금속, 종이.목재, 은행 등의 업종들이 강보합권에서 상승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통신이 1.07% 하락 중인 것을 비롯해 의약품, 기계, 화학, 섬유.의복, 전기가스, 유통 등의 업종들은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기술주들은 삼성전자가 사흘째 오름세를 나타내며 1.74% 오른 58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하이닉스(0.64%), LG필립스LCD(0.49%) 등도 동반 상승 중이지만 LG전자는 1.35% 하락해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은행주 역시 국민은행(0.23%)과 신한지주(0.18%)는 오름세인 반면 우리금융(-1.17%)과 하나금융(-0.94%)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POSCO(0.56%)는 기업 인수.합병(M&A) 이슈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현대모비스(1.55%)도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들은 고배당 기대와 지수 상승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증권이 전날보다 3.60% 상승 중인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2.51%), 우리투자증권(2.06%), 현대증권(4.47%) 등의 대형주들이 동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잇따른 악재가 부각되면서 유한양행(-2.02%), 대웅제약(-1.38%), 한미약품(-2.69%), LG생명과학(-0.86%) 등의 대형제약주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동부증권, 신흥증권, 한화손해보험, 일성신약, 국제약품 등의 금융.제약주들이 52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세웠으며 상한가 없이 288개 종목이 상승 중인 반면 하한가 1개 등 336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