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된 단체수의계약 이상으로 조합과 중소기업들에 도움이 되는 공공구매 제도를 만들겠습니다."

15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제23대 중앙회장 선거 후보자 초청 합동연설회'에서 5명의 회장 후보들은 유권자인 상당수의 조합들이 단체수의계약 폐지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감안해 "조합들에 공공구매 기회를 확대하는 대체제도를 입법화하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연설회는 이번 선거부터 유권자들에 대한 후보들의 개별 접촉 등 엄격한 선거법이 적용되자 선거인단들에게 각 후보를 알리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됐다.

투표 당일이 아닌 선거운동 기간에 합동연설회를 연 것은 중앙회장 선거 사상 처음이라고 중앙회는 밝혔다.

고종환 제유조합 이사장,김용구 현 중소기업중앙회장,손상규 밸브조합 이사장,김기문 시계조합 이사장,김진태 공예조합연합회장(이상 기호 순) 등 후보들은 각자 주어진 15분 동안 조합 기능 활성화와 중소기업 위상 강화,중앙회 개혁 등을 제시하며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다했다.

고종환 이사장은 "헌법에 보장된 중소기업권을 찾기 위해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용구 회장은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강한 중앙회를 실현시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상규 이사장은 "조합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밀착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이사장은 "조합별로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사업을 지원해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공약했다.

김진태 회장은 "'중소기업상품권'을 발행해 조합의 수익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502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연설회는 연설 도중에 박수를 치지 못하고 연설 직후 환호할 수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정으로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28일 중앙회 정기총회 직후 치러진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