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브라질 젖히고 랭킹 1위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44위로 일곱 계단이나 상승했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2007년 2월 FIFA 남자 국가대표팀 랭킹에서 지난 달(574점)보다 44점이 높은 618점을 얻어 51위에서 44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의 FIFA 랭킹이 이처럼 껑충 뛰어오른 것은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그리스(당시 16위)와 A매치에서 1-0 승리를 거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점수에서 19점이 깎였지만 상대적으로 더 많이 점수를 잃은 국가들이 많아 랭킹은 오히려 세 계단 상승했다.

이번에 발표된 랭킹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브라질이 무려 55개월 동안 지켜오던 정상 자리를 지난 해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에게 내준 것이다.

브라질은 최근 포르투갈과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하며 48점을 잃어 1천540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세리에A 훌리건 폭동 사태로 루마니아와 A매치를 취소했던 이탈리아는 2점을 얻어 1천562점으로 1993년 11월 처음 1위에 오른 뒤 13년 3개월만에 세계 축구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 프랑스, 독일, 잉글랜드, 네덜란드가 지난 달과 변동없이 3위부터 7위까지를 지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가운데는 이란이 지난 달보다 5계단 오른 32위로 가장 높았고 호주는 39위, 일본은 41위, 북한은 137위에 자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