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재수사 요청 안한다"
12일 오전 발인ㆍ성남 화장장서 화장


10일 목을 매 숨진 탤런트 정다빈의 사인이 자살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정다빈 소속사의 소용환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정다빈의) 부모님이 부검을 반대하셔서 재수사 요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자살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에 앞서 "평소에 우울증 증세도 없었고 밝은 아이였는데 자살할 리가 없다"면서 "경찰에서는 자살이라고 추정하지만 의구심이 들면 재수사를 요청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시신을 본 검안의는 사인을 스스로의 힘에 의한 경부압박질식사로 추정했으며, 경찰도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에 대해 보강 수사를 펼치고 있다.

소 본부장은 "(재수사 요청 발언은) 소속사 입장에서 자살에 대해 의문점이 있어 의견을 밝힌 것이었다"라며 "경찰의 보강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다빈의 시신은 이날 오후 9시께 서울의료원에서 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며 빈소가 마련된 아산병원에는 소유진, 이재황, 장영란, 우희진, 정태우 등 동료 연예인들이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 정다빈과 함께 출연했던 김래원은 현재 팬 미팅 등 행사 참석차 태국에 체류중이지만 정다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겨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시신은 12일 오전 5시30분 발인 뒤 경기도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