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이 이번주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신동빈 부회장이 적극적인 행보로 관심을 모았지만 본격적인 '신동빈 호' 출범은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정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들어 경영전면에 나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온 신동빈 부회장, 빨라진 발걸음 만큼이나 본격적인 친정체제 구축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신동빈 호' 출범은 아직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 부회장 역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은 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이 그룹 전반의 경영을 일일히 챙기고 있음을 시인한 바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고위관계자는 "신동빈 체제 출범이 유보될 것"이며 "이인원 롯데쇼핑 사장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이끄는 핵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격호 회장은 자신의 경영스타일을 닮은 이 사장에게 미래전략 수립과 신성장동력 확보 등 그룹의 핵심사업을 맡도록 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도약을 위한 개혁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동빈 체제 출범이 유보되면서 신준호 부회장의 계열 분리도 다소 늦어질 전망입니다. 신격호 회장의 동생으로 롯데햄,우유를 이끄는 신준호 부회장은 지난 2004년 대선주조를 독자적으로 인수한 데 이어 2005년말 대선건설을 설립하면서 형제의 결별이 예견돼왔습니다. 신춘호 회장이 이끄는 농심은 이미 분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신격호 회장이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함에 따라 신준호 부회장도 독자행보를 미루고 좀더 남아 롯데의 국내사업을 보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였던 신동빈 체제 구축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계구도에도 영향이 있을지, 그 변화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