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인재 육성과 창업 활성화를 통한 '모험의 나라' 구축,법과 사회적 약속이 지켜지는 풍토 마련 등 대한민국 혁신을 위한 9대 아젠다 제안이 나왔다.

국내외 혁신 리더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혁신포럼 2007' 둘째날 행사에서 민간 혁신 전문가 71명은 지난 6개월간 마련한 '이노베이트 코리아(Innovate Korea) 9대 아젠다'를 공개했다.

김재우 대한민국 혁신포럼 운영위원장(아주그룹 부회장)은 "혁신 전문가들이 제안한 30개 과제를 놓고 델파이 조사(전문가 의견 수렴 방법론)와 토론을 거쳐 인적자원개발,미래와 성장,혁신 인프라 등 3개 분야의 9대 아젠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9대 아젠다 중 인적자원 분야에서는 다양한 재능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과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 확충,엄격한 도덕성을 갖춘 21세기형 선비정신 함양이 제시됐다.

또 미래와 성장 부문에서는 노사 화합을 위해 노사관계 펠로십(fellowship·동료의식)을 형성하고 창조융합산업을 선점하며,창업 활성화로 모험의 나라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혁신 인프라를 다지기 위해서는 법과 사회적 약속이 지켜지는 풍토 마련,평생 학습 시스템 구축,성(性)이나 학력 지역 인종 차별이 없는 사회 통합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행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차의환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세계 각국은 혁신을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한국은 선진국을 뒤따라 가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변화의 흐름을 먼저 읽고 앞서 나가야 2만달러 시대를 넘어 세계 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와 민간이 손을 맞잡고 국가 혁신으로 나아가야 하며,이번 포럼이 '혁신 한국'을 세계 일류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