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하나로 '환경중시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전 계열사가 환경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것은 물론 녹색안전구매를 통해 협력사의 환경안전경영도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는 제품의 기획,연구개발,제조,판매,유통,폐기에 이르는 모든 가치사슬(value chain)에서 사전예방체계를 구축하고 생태경제효율성(ecoefficiency)을 최대한 높이는데 모든 경영행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사 차원에서 'ECO-2000운동'을 채택,실천하며 한화하면 '환경경영'을 떠올리게 한다.

또 2000년에는 환경·안전·보건경영을 주요 경영이념으로 채택하는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을 새롭게 선포하고 '한화환경연구소'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한화환경연구소는 사후처리 환경기술과 사전오염 예방을 위한 청정생산기술 진단 및 컨설팅 업무를 비롯해 정부,환경단체 등과 연대해 정책연구 및 기획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화는 1990년대부터 석유화학,화약,기계 등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사후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제조공정에서 미리 환경부하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청정생산기술(Cleaner Production)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환경의 편익 도모는 물론 원부원료 및 제품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한화환경연구소의 자체 진단이다.

또 석유화학 옥탄올공정 변경으로 연간 수천t의 오염물질을 줄이는 성과도 올렸다.

협력업체 선정 과정에서 환경 및 안전,보건 분야에 대한 사전 평가를 수행,일정 기준에 이르지 못한 업체는 배제시키는 녹색안전구매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제반 여건상 환경안전관리가 어려운 기업에는 환경경영체제(ISO 14001)를 용이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교육과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화그룹은 환경보호란 지구촌 절대명제의 사회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차원에서 녹색구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녹색구매 규모는 고효율 조명 램프,개인용 컴퓨터·모니터,레이저 프린터 드럼·토너,잉크,사무용지,재활용 화장지 등 에너지 절감 및 재활용형 최종 제품 중심으로 연간 4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이용하지 않고 잉크·도료를 생산하는 수용성 수지(솔루릴),폐 스크랩을 전량 재이용해 생산하는 자동차 내장재,버려지는 간벌목을 이용한 조경시설물(벤치),재활용이 가능하고 소각시 다이옥신을 발생시키지 않는 TPO(Thermoplastic Olefin) 소재와 같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며 녹색생산으로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한화그룹 환경중시경영 사례>

▷'ECO-2000 운동','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 선포
▷한화환경연구소 발족,사후처리 환경기술과 사전오염 예방
▷환경준수업체만 협력업체로 선정하는 녹색안전구매체계 수립
▷녹색구매·생산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