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중국과 관계 전방위적으로 개선 희망"

특정국가를 대상으로 한 첫 전문가 회의인 중국문제 간담회 주재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중국과 관계는 일본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지지통신은 간 총리가 '중국문제 간담회'에 참석,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6일 보도했다. 중국문제 간담회는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렸으며 미타라이 후지오 전 게이단롄회장 등 재개 인사 6명과 일중 우호 21세기위원회 위원인 작가 이시카오 요시미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일본 정부가 특정국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신해혁명 100주년이고,내년은 일 · 중 국교 정상화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방면에서 양국의 관계를 재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작년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영유권 분쟁 후 경색된 양국 관계를 조기에 정상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달말 양국은 차관급이 참여하는 전략적 대화를 20개월만에 재개할 예정이다. 또 간 총리의 중국 방문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도 일본과의 갈등이 해소되야 한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전문가는 "구존동이(求存同異 · 의견이 다른 것은 버려두고 같은 것부터 협력해 나감)원칙에 따라 양측이 관계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센카쿠열도 문제 등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한 갈등의 불씨는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