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호주 원정대'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에 2주 연속 도전한다.

신지애(19.하이마트)와 박희영(20.이수건설), 최나연(20.SK텔레콤) 등 국내파 13명과 호주교포 양희영(18.삼성전자)은 8일부터 11일까지 총상금 48만유로를 걸고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리조트(파72.6천443야드)에서 열리는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 출전한다.

특히 작년 이 대회에서 LET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한 뒤 투어 최연소 회원이 돼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양희영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주 LET 투어 개막전인 MFS호주여자오픈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들은 낯선 코스 조건과 까다로운 그린에 고전해야 했다.

이 대회에서 `여자 백상어' 카리 웹(호주)이 큰 타수 차로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3명이 '톱10'에 들었으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2라운드까지 공동 4위를 유지했던 양희영은 3라운드에서 갑자기 무너지는가 하면 3라운드 내내 10위권을 맴돌던 신지애는 마지막날 뒤늦게 타수를 줄여나갔지만 선두를 따라잡기에는 버거웠다.

양희영은 "퍼트가 여전히 불안하다"면서 "개막전을 교훈 삼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타이틀 방어 의지를 드러냈다.

일찌감치 호주에서 동계훈련을 하면서 로열파인스리조트에서 연습 라운드를 해온 최나연을 포함한 국내파들도 MFS호주여자오픈을 발판 삼아 저마다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상대해야 할 선수들이 만만찮다.

웹이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실력파 크리스티 커(미국)가 출전하고,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도)도 2주 연속 나온다.

MFS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웨이윤제(대만)와 작년 LET 신인왕 니키 가렛(호주) 등 호주의 `영파워'들도 무시 못할 우승 후보다.

골프 전문 채널인 J골프가 3,4라운드를 각각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