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윈도비스타와 함께 발매된 오피스 2007 제품군은 이전 오피스 2003보다 훨씬 단순해졌다.

사실 오피스 2003은 기능면에서 너무 복잡했다.

대다수가 오피스를 능수능란하게 다루지 못하는 현실에 비춰보면 더욱 그랬다.

초보적인 기능만 주로 사용하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던 것.

MS가 이번에 내놓은 '오피스 시스템 2007'은 초보자도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기능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오피스 2007은 파워유저들에게도 각광받을 것 같다.

기존에 단축키는 전체 기능의 30% 정도에만 할당돼 있었지만 오피스 2007의 기능은 100% 단축키가 할당됐기 때문에 파워유저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오피스 스탠더드 2007은 현재 40만원대,오피스 프로페셔널 2007은 50만원대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새 인터페이스,리본

오피스2007은 기존의 메뉴와 툴바를 리본이라는 인터페이스로 전면 교체했다.

이른바 '결과지향적' 인터페이스다.

쓸데없는 기능과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있는 메뉴를 버리고 필요한 결과만 얻을 수 있게 그때그때 필요한 기능을 띄워준다는 의미다.

특정 부분이 편집되고 있을 때 모든 명령이 화면에 나타날 필요는 없다.

리본은 이에 착안한 것이다.

(사진 1)

리본 위의 탭은 실행하고 있는 응용 프로그램에서 각각의 작업 내용과 관련이 있는 명령을 표시한다.

즉 사용자가 표나 이미지를 삽입했을 때 이에 관련된 메뉴로 탭이 바뀌어 사용자들이 필요한 메뉴를 쉽게 찾아 쓸 수 있도록 했다.

자주 사용하는 명령을 빠른 실행 도구에 추가하면 작업 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다.

빠른 실행 도구는 리본 메뉴 위에 위치하며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나오는 메뉴를 통해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사진 2)

◆상황에 따라 변하는 탭

엑셀 2007에서 차트를 클릭하면 메뉴의 탭이 자동으로 변경돼 차트에 관한 명령어들이 나타난다.

이 탭은 사용자가 선택한 명령어와 관련된 것만 연달아 표시해 간편하게 명령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MS는 이를 두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탭(contextual command tab)이라 부른다.

갤러리(Galleries)는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실행시킬 때 사용자에게 작업 후 예상 결과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MS는 이 기능을 잘 이용하면 '모든 사용자들이 전문가가 된다'고 말한다.

즉 전문적으로 보이는 그럴 듯한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사진 3)


실시간 미리보기(Live Preview)기능은 갤러리에서 예상결과를 선택하기 전 선택결과를 미리 보게 해 준다.

변경 내용을 실제로 적용하기 전에 여러 다른 옵션을 선택할 기회가 있는 셈이다.

갤러리와 실시간 미리 보기 기능 이 두가지로 문서 꾸미기에 공포(?)를 느끼는 서툰 이용자들도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됐다.

◆필요한 내용만 그때그때


새롭게 들어간 기능으로 미니 툴바도 재미있다.

미니 툴바는 사용자가 문구를 긁을 때 나타나며 여기서 어떤 명령을 선택하게 되면 사라진다.

즉 문서 서식 작업을 할 때 굳이 리본 메뉴까지 마우스를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것.단축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필요없는 기능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사진 4)


강화된 스크린팁 기능은 사용자가 특정 명령 위로 마우스만 가져가면 해당 명령이 어떤 동작을 수행하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해주며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움말에 대한 링크도 제공한다.

(사진 5)


고급 서식을 적용하려면 리본 메뉴나 미니 바로는 충분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대화상자 옵션도 빼놓지 않았다.

새 오피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는 대화상자 시작 관리자가 제공되고 리본 메뉴의 그룹 하단에 링크가 위치해 이를 클릭하면 바로 대화상자를 나타낼 수 있다.

창 프레임을 통해서는 상태표시줄,보기 및 창 전환,그리고 문서 확대 및 축소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오피스 로고를 누르면 새 파일 메뉴가 나타난다.

여기에 사용자가 문서를 작업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나름대로 모아 두면 문서 시작에서부터 인쇄나 게시 등 일련의 과정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키보드 액셀러레이터 기능도 있어 단축키를 기억하고 있지 않더라도 Alt 키만 누르고 있으면 해당 키를 단계적으로 안내해 준다.

(사진 6)

오피스 시스템2007은 기본 파일 포맷으로 오픈 XML(확장성 생성언어)을 채택하고 있다.

워드는 .docx로,엑셀은.xlsx로,파워포인트는 .pptx로 확장자명이 표시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