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과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분야에 대해 대화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2일 아르셀로-미탈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로랜드 융크 경영위원회 위원과 면담하고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

관심을 모은 두 회사 간의 인수·합병(M&A) 관련 논의 여부에 대해 포스코측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융크 위원은 "지난해 아르셀로가 미탈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단절됐던 대화채널을 복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르셀로와 포스코는 아르셀로와 미탈이 합병하기 전에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양측 임원들이 서로 방문하는 등 대화채널을 유지했었다.

융크 위원은 또 아시아 멕시코 등 해외 투자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의했다.

이에 대해 이구택 회장은 "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 간의 대화채널을 갖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며 "세계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두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분야가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융크 위원은 지난 1일 방한,이동희 포스코 전무(CFO)와 저녁 만찬을 한 데 이어 2일에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기존 용광로 설비뿐만 아니라 오는 4월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는 파이넥스 공장 등을 구경했다.

융크 위원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합병 전 아르셀로에서 기술담당총책임자(CTO)를 맡았고 작년 6월 아르셀로와 미탈이 합병을 발표한 직후인 같은 해 9월부터 11월까지 통합 아르셀로-미탈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