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을 앞둔 자동차업계가 지난달 판매실적에 따라 상반된 판촉 조건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할인 혜택을 줄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현대자동차만이 할인판매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판매에서 전년 1월 대비 0.6% 증가에 그친 현대차는 2월 한 달간 전 차종에 대해 설 유류비 명목으로 10만원의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지난달 할인을 해 주지 않았던 에쿠스와 싼타페도 이번 달에는 각각 100만원과 50만원씩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차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그랜저 쏘나타 등 900대를 무료 시승차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쏘나타 출고 고객 중 5쌍에게는 유럽·미주 여행상품권을,10쌍에게는 아시아 여행상품권을 주는 '쏘나타 월드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과 비슷한 조건을 유지한 가운데 소형차 모닝에 대해서만 할인 폭을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렸다.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51%의 판매 증가를 기록한 GM대우는 칼로스 젠트라 라세티 레조 마티즈 등에 적용되던 슬림할부의 이자율을 종전 연 6~6.5%에서 이달에는 연 7%로 높였다.

쌍용차도 렉스턴Ⅱ는 100만원에서 80만원으로,카이런과 액티언은 15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각각 할인 폭을 줄였다.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혼다코리아가 어코드 3.0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DMB 겸용 내비게이션과 함께 취득세를 지원해 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