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모 게임회사에 재직 중인 과장입니다.

최근 경쟁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습니다.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기쁘기는 하지만 실제 전직을 해야 할지 판단이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 재직 중인 회사가 조만간 상장하기 때문에 주식 대박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회사가 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고 따라서 연봉도 매우 박한 편입니다.

전직을 하지 않는다면 회사와 조만간 연봉협상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스카우트 제안 사실을 은근히 알리면서도 회사로부터 '떠날 사람'이라는 의심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A 최대한 적게 일하고 많이 받는 게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겠죠.

특히 경쟁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고 하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게 사실입니다.

먼저 현재 상황 하에서는 본인이 전직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직에 대해 본인 스스로도 명확한 판단을 내린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절대 스카우트라는 제안을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전직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기업에 대한 선택도,전직 시기에 대한 결정도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함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여기서 질문자가 더 궁금해하는 점은 연봉협상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직을 빌미로 연봉협상을 하는 것은 재직 중인 기업과의 장기적 신뢰 관계를 상당히 해칠 우려가 있습니다.

연봉협상의 근거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회사에 기여한 성과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한 해 동안 회사에 어떻게 기여했고,어떠한 능력을 발휘했는지가 협상의 키 포인트가 되는 것이죠.

스카우트를 제안받았다는 얘기를 하게 되면 오히려 회사 입장에선 결국 질문자가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이는 질문자에 대한 신뢰에 큰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가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잔꾀를 부리다가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과장은 회사에서 허리 격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직급입니다.

만약 평가가 좋지 못하다면 먼저 회사 선·후배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자기 계발에 나서는 등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향후에는 자신감과 훌륭한 성과를 갖고 연봉협상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잡코리아 성장전략본부 정유민 상무

정리=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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