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할까?

'오나라~오나라~','멍멍멍멍','아빠 전화받으세요~'….

최근 가요,클래식뿐만 아니라 엽기적인 목소리에서부터 아주 기발한 음악이나 효과음까지 다양한 휴대폰 벨소리를 접할 수 있는데,이런 벨소리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휴대폰 벨소리 제작자들이다.

이들은 소위 '뜰'노래들을 골라내 벨소리로 재구성하는 일을 한다.

이렇게 기존의 음악을 선곡해 벨소리로 재구성하는 '미디벨' 외에도 사람이 말하는 것 같은 '음성벨',음악이나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벨소리로 옮긴 '라이브벨'로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벨소리를 제작하기 위해 제작자들은 다양한 음악을 듣고,같은 노래도 귀가 아플 정도로 들어야 한다.

선곡한 곡을 미디(MIDI)파일로 제작해 단말기의 음원칩에 맞게 편집,변환해 단말기에 다운이 가능한 벨소리로 만들면 하나의 벨소리가 완성된다.

회사마다 용량의 차이는 있으며 보통 40초~1분 내외의 벨소리로 제작한다.

음성벨이나 라이브벨의 경우 직접 원음을 녹음해 필요한 부분을 변환하는 작업만으로 제작이 가능하므로 작업 시간은 미디벨 제작 때보다 짧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휴대폰 벨소리 제작자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이나 전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음악적 감각과 컴퓨터 음악에 대한 지식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실용 음악 및 컴퓨터 음악을 전공하면 일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

관련 교육은 국내 벨소리 서비스업체에 취업해 사내 담당자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과정이 있으며,또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설된 모바일 아카데미,디지털콘텐츠 아카데미 등과 같은 과정을 사설학원에서 교육받을 수 있다.

동요,팝,클래식,재즈,민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듣고,적합한 음악을 선정해 반복해서 음악을 들어야 하므로 음악적인 감각뿐만 아니라 인내와 끈기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10~20대의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젊은 세대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어떤 음악이나 효과음을 벨소리로 만들면 유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예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음악프로그램을 입력할 때 마우스 작업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건반 작업이 많으며,이를 위해 피아노를 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새로운 벨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한 창작력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도전이 필요한 분야다.

하나의 벨소리를 제작하는데 있어 듣기를 반복해야 하므로 침착한 성격이 좋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어떤가?

벨소리 PD,모바일사운드 디자이너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휴대폰 벨소리 제작자는 등장한 지 불과 5년이 채 안되는 직업이다.

16폴리 휴대폰의 출시와 함께 생겨난 직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휴대폰 벨소리 제작 업체는 50개 정도이며,벨소리 제작자도 100명이 채 안된다.

이들의 보수는 회사 규모,경력,하는 일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보통 대졸초임이 연봉으로 1800만~2200만원 정도다.

프리랜서로도 많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단말기 탑재형의 경우 곡당 20만~100만원,다운로드용의 경우 곡당 10만~30만원의 제작료를 받는다.

2004년 9월 현재 우리나라 휴대폰 가입자가 3600만명(전체 국민의 75.4%)을 넘어선 상태이며,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벨소리를 다운받고,자주 벨소리를 바꿔주므로 휴대폰 업그레이드에 따른 벨소리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중국 등지로의 진출로 벨소리 제작 업체가 늘고 있다.

따라서 휴대폰 벨소리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여 휴대폰 벨소리 제작자는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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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직무>

▷휴대폰벨소리에 적합한 곡을 선택하거나 직접 작곡한다.

▷건반 혹은 마우스를 사용하여 음악프로그램 악보를 작성한다.

▷단말기의 음원칩에 맞게 편집하고 벨소리 변환툴을 사용하여 단말기에 입력이 가능한 음악으로 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