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일본에서 추가로 2조엔 규모의 부동산 투자에 나설 계획이며 미국 블랙스톤그룹도 부동산 시장 신규 참여를 결정했다.

일본 투자 회사들의 운용 자산은 약 11조5000억엔으로 한 해 전보다 50%가량 증가해 도쿄 중심부의 우량 매물을 둘러싼 국내외 투자자 간 취득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외국 자본 중 최대 규모인 모건스탠리는 조만간 부동산에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새 투자 펀드의 자금 조달을 완료한다.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총 80억달러(약 9600억엔)를 모았으며 이 중 약 40%를 일본 부동산에 투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건스탠리는 일본 부동산 시장에 약 2조엔을 투자하고 있으나 수년 안에 투자 규모를 두 배가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블랙스톤그룹은 100억달러(약 1조2000억엔)가 넘는 초대형 부동산 펀드 모집에 착수했으며 상당액을 일본 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ANA(전일본공수)측이 매물로 내놓은 13개 호텔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 회사들도 부동산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미신 기초연구소에 따르면 사모펀드와 부동산 투자신탁(REIT)을 합친 국내 펀드의 운용 자산(작년 말 기준)은 한 해 전보다 48% 증가한 11조5090억엔을 기록,사상 처음으로 10조엔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노무라홀딩스가 노무라부동산 리소나은행 등과 새로운 펀드 설립을 발표하는 등 금융 기관의 시장 참여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며 "도쿄 부동산 가격이 유럽이나 미국의 경쟁 도시에 비해 싼 것도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도심의 대형 오피스 빌딩을 매입할 경우 현재 투자 수익률은 연 평균 3.5% 선으로 장기 금리(1.8%)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