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동결 … 한동안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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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현재의 연 5.2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FRB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만하게 개선된 반면 주택경기는 안정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혀 현 수준의 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FRB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이로써 FOMC는 17번 계속된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춘 작년 8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FOMC는 회의 후 내놓은 '통화정책 발표문'을 통해 미 경제가 연착륙 기조에 들어섰음을 나타냈다.
그동안 우려됐던 주택경기의 경우 "일부에서 안정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번 발표문에서는 "주택경기의 냉각이 경제성장의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와 비교하면 FOMC는 주택경기가 추가 냉각을 멈추고 바닥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단기요인과 대외충격에 의해 바뀌는 요인을 제외하고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부분만을 분리해 만든 지표) 압력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말을 빼는 대신 "근원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 동안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말을 새로 집어넣었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FOMC가 이 같은 발표문을 내놓음에 따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FOMC의 언급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가시게 만들었다.
일부에선 미 경기가 물가상승 압력이 없으면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상적인 형태(골디락스·goldilocks)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놓았다.
월가에서는 "미 경기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FOMC가 공식 확인한 것"이라며 이런 상태라면 현재의 기준금리가 한참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의 2.0%는 물론 월가의 예상치 3.0%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FRB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만하게 개선된 반면 주택경기는 안정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혀 현 수준의 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FRB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이로써 FOMC는 17번 계속된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춘 작년 8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FOMC는 회의 후 내놓은 '통화정책 발표문'을 통해 미 경제가 연착륙 기조에 들어섰음을 나타냈다.
그동안 우려됐던 주택경기의 경우 "일부에서 안정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번 발표문에서는 "주택경기의 냉각이 경제성장의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와 비교하면 FOMC는 주택경기가 추가 냉각을 멈추고 바닥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단기요인과 대외충격에 의해 바뀌는 요인을 제외하고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부분만을 분리해 만든 지표) 압력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말을 빼는 대신 "근원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 동안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말을 새로 집어넣었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FOMC가 이 같은 발표문을 내놓음에 따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FOMC의 언급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가시게 만들었다.
일부에선 미 경기가 물가상승 압력이 없으면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상적인 형태(골디락스·goldilocks)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놓았다.
월가에서는 "미 경기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FOMC가 공식 확인한 것"이라며 이런 상태라면 현재의 기준금리가 한참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의 2.0%는 물론 월가의 예상치 3.0%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