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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인쇄회로기판(PCB) 잉크 생산 분야에서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릴 태세다.

(주)썬테크(대표 곽봉주 www.ssuntek.co.kr)가 개발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 에폭시 잉크가 폴리이미드 잉크를 대체할 수 있는 신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FPCB 잉크시장은 일본 N사의 폴리이미드 잉크가 독점해오다시피 했다.

그러나 기술과 비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썬테크의 에폭시 잉크 개발로 시장 재편이 예상된다.

FPCB의 보호 및 절연용도로 사용되는 기존의 폴리이미드 잉크는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해왔다.

이 잉크는 높은 가격에 비해 고해상도 구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제품 개발의 리드타임이 길뿐만 아니라 원천기술의 특허권이 일본과 미국에 존속돼 있어 토종 기술의 개발이 시급했던 상황.썬테크의 FPCB용 에폭시 잉크는 절연필름, 커버레이, 솔더레지스트 잉크, 적층필름, 동막필름 등 폴리이미드에 사용됐던 원자재를 고스란히 활용하면서도 기술혁신과 비용절감의 '일석이조' 효과를 가진다.

썬테크가 순수 기술력으로 개발해 원천 기술의 특허를 갖고 있는 이 제품은 접착력과 고해상도 구현이 매우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 리드타임이 짧아 신속하면서도 미세한 공정이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국내 자체 생산으로 기존 폴리이미드 잉크보다 무려 30%나 저렴하다.

미래 대체 재료로 전혀 손색이 없는 셈.

곽봉주 대표는 "향후 FPCB용 원자재 제조기술은 폴리이미드 기반에서 연성에폭시 기반 기술로 대체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회사는 에폭시 잉크 기술 개발에 이어 20톤 규모의 제품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국내 대형 PCB업체를 대상으로 승인작업을 진행 중이고, 일부 중소업체에게는 소량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썬테크의 에폭시 잉크 'Utoflex'의 제품군은 사진현상형 PSR타입, 열경화형 IR타입, 자외선경화형 UV타입으로 나뉜다.

이 밖에도 썬테크는 자동차와 통신기기, 전기전자 부품의 표면처리 제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