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은 "올해는 자기자본투자(PI)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PI 한도를 자기자본의 10%선인 1800억원으로 확대해 M&A(인수·합병)와 비상장 기업의 주식인수 등 돈되는 IB(투자은행)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최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를 국내 대표 IB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배 사장은 이 자리에서 "M&A에 강점을 가진 미국의 대형 IB회사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방침"이라며 "IB부문 우수인력 확보는 물론 자체 내부인력 양성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7조원의 신규 고객자산을 발굴해 고객자산 규모를 연말까지 74조원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자산 구조도 주식형펀드 해외펀드 일임형랩 등 투자형 자산 중심으로 재편해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이 밖에 "주식영업에서도 일반적인 트레이딩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포트폴리오형 주식투자 방식을 제공하는 선진 PB(프라이빗 뱅킹)형 영업을 선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자산관리 영업도 강화,고객자산 규모를 올해 7조원 이상 더 늘리는 등 2010년까지 100조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