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지난 2006년은 펀드시장에서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한 해였다.

최근 2년간 높은 성과를 보였던 미래에셋이 주춤한 반면 몇몇 중소형사 펀드들이 선전하는 등 회사별 희비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화투자신탁운용(주)(대표 이경로 www.koreatrust.co.kr)는 2006년 자산운용업계에서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기존의 대표 주식형펀드인 '골드KOSPI50Select주식형펀드'에 이어 2006년에는 '가치중심'의 주식형펀드 상품인 '한화 꿈에 그린' 펀드를 후속 대표상품으로 출시, 주식형 상품의 세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종 대안상품들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펀드평가사 제로인 발표, 주식일반 성장형 펀드부문에서 한화투신은 지난해 운용사별 운용성과 분석결과 업계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투자신탁운용(주)는 현재 4조9천억에 이르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수탁구조는 주식(혼합)형 7.6%, 채권(혼합)형 67.8%, MMF 0.4%, 기타 대안상품 비중이 20.1%이다.

이 회사는 자`본시장통합 법안에 따른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식, 채권 등 전통 투자 상품 외에 새로운 수익원인 대안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리테일 채널을 대폭 확장해 수익성과 수탁자산 안전성 제고를 동시에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안상품의 라인업은 크게 국내외Reits 및 실물투자 부동산펀드, 해외투자펀드(헷지펀드, 해외주식, ETF, 파생상품)로 크게 나누어진다.

특히 부동산 펀드는 해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대안상품 투자 라인업을 구축,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한화투자신탁운용(주)는 이와 관련 세계 최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라살과 제휴해 '한화라살글로벌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일본 Top3 자산운용사인 다이와(DAIWA) 투신과 협력관계를 맺고 일본 REITs를 운용하는 한편, 아시아 REITs, 글로벌 REITs 등의 펀드 상품을 통해 REITs 펀드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리테일 시장 공략을 위해 2월에는 중국 주식 직접투자펀드인 '꿈에그린 China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타사의 중국펀드와 달리 중국 현지에 본사가 있는 유럽계 합자자산운용사와 제휴하여 운용하게 되어있다는 특징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저금리-고령화' 이슈와 맞물려 '투자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대안상품 라인업 구축으로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한 한화투자신탁운용(주)는 '명품펀드'로 자리 잡기 위해 2007년 새해 벽두부터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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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로 대표, 해박한 금융지식 지닌 펀드시장 '스타' ]

"펀드는 기회뿐만 아니라 위험도 공존하는 투자 상품인 만큼 펀드를 파는 직원들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직원들에게 전수하고 미래를 대비해 유연성과 창의성 있는 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한화그룹 최연소 CEO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한화투자신탁운용(주) 이경로 대표는 황금돼지해의 출발 의지를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82년 한화증권(주)에 입사해 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한화맨'. 대한생명보험(주)와 한화증권(주) 등 한화그룹의 주요 금융계열사를 거치며 녹록한 현장경험을 쌓아왔다.

2004년 SK글로벌 사태의 후유증으로 자산운용 업계 전체가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하던 시기, 그는 한화투자신탁운용(주)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의 경영능력은 어려운 시기에 진가를 발휘했다.

내부적으로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과 직접 만나 대화를 시도하는 열정으로 어려운 회사경영을 안정궤도에 올려놨다.

그 역량을 인정받아 대한생명의 투자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달 한화그룹 대규모 사장단 인사에서 다시 재 부임된 것이다.

금융계 전반에 관한 해박한 금융지식, 탄탄한 실무경험, 탁월한 친화력과 리더십, 그리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강한 추진력…. 이를 무형의 자산 삼아 외환위기 등 수많은 위기와 난관을 현장에서 극복해온 그는 "지뢰밟기에서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