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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동치는 상하이 증시] 유동성 환수설에 위기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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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와 베트남 등 이머징 마켓 증시의 출렁거림이 심상치 않다. 버블(거품)이 부풀어 오를 대로 올라 상당 기간 심각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신중론과 대세 상승 추세를 꺾지 못하는 일시적 하락일 뿐이라는 낙관론이 충돌,상하이 증시의 하루 진폭을 4% 가까이 벌려 놓기도 했다.

    25일 4% 급락했던 상하이 증시가 26일에도 장중 한 때 2.8% 하락하자 지난해 130% 오른 과열의 후유증으로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베트남 등과 함께 이머징 마켓의 폭등세를 이끌어온 주역이 긴 휴지기로 들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먹혀들고 있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막판에 급반등,전날보다 0.88% 올랐다.

    중국 증시의 조정장세는 어느 정도 예견되기도 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약 130%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4일까지 11% 정도 오르는 폭등세가 이어지자 HSBC,씨티그룹 등 월가 투자은행들은 "중국 증시의 유동성 장세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상업은행의 주식투자를 위한 자금 대출을 중단했다는 25일 보도가 증시 급락의 뇌관을 건드렸다.

    이 조치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을 까다롭게 규제하거나 일부 환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게다가 전날 중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작년 한 해 평균인 2.8%에 달해 예상치인 2.0%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며 금리인상 등으로 시중의 돈을 거둬들이기 위한 모종의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너무 빠른 속도로 주가가 올라 버블 경계론이 일고 있는 마당에 유동성 공급을 줄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중국 증시의 급격한 조정은 홍콩 증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홍콩 증시의 주가지수는 상하이 증시와 폭에서 약간 차이가 날 뿐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정장세가 시장의 상승 국면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중국의 경우 10%를 넘는 경제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주요 상장기업의 기업 실적도 오히려 더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오재열 중화팀 팀장은 "급락한다면 그동안의 급등장세에 대한 단기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며 "과열 우려로 조정을 받으면서 오히려 시장 여건이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후아타이증권의 천휘친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공급 억제정책이 나온다고 해도 이것은 과열된 시장을 식히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고 △위안화가치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외국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이 많다는 점 등 매력적인 측면이 더 많기 때문에 오히려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삼성 금융부문 최영호 총괄은 "단기 급등해 조정을 받아야 할 시점이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우덕 기자·베이징=조주현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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