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는 손해보험사 중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가장 높은 회사다.2006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기준 ROE는 21.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ROE는 투입되는 자본 대비 이익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ROE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본의 효율성이 좋다는 얘기다.

동부화재 ROE가 높은 이유는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장기보험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효율적인 사업비 관리로 높은 이익률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이런 까닭에 동부화재는 애널리스트들이 꼽는 손보업종 내 톱픽스(최고 유망 종목)에 속한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동부화재 실적 추이를 보면 장기보험 성장률이 월 평균 20% 이상에 달할 정도로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보험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좌우할 장기보험 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부화재를 손보업종 내 최고 유망주로 꼽고 목표 주가 3만300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작년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에 따른 순이익의 감소는 일시적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는 2위권 손보사들의 공통된 현상"이라며 "올해부터 적용되는 보험료 할인·할증 자율화와 보험료 추가 인상으로 손해율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동부화재를 포함한 주요 보험사들이 작년에 급상승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반영해 2~3월 중 보험료를 5~7%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포인트 하락하면 손보사의 영업이익은 5.8%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동부화재가 장기보험 고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업종 내 최고 유망주로 추천했다.

동부화재 주가는 연초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강세를 보이며 2만4000원대로 올라서 작년 4월 기록한 전고점(2만6800원)에 바짝 접근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