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강신호 현 회장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 회장이 이를 수락하면 29,30대에 이어 31대 회장으로 3연임을 하게 된다.

앞서 전경련은 주요 회원사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대부분의 그룹이 강 회장의 연임에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삼성 SK는 강 회장의 연임에 "문제없다"는 반응을,현대자동차와 LG그룹은 "전체 의견에 따르겠다"는 뜻을 각각 전경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은 이날 △강 회장이 비록 고령이지만 지난 3년간 재계 수장으로서 상당한 역할을 해왔고 △4대그룹 회장 중 누구도 회장직을 맡을 뜻이 없으며 △재계 안팎에서 뚜렷하게 회장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도 없다는 점을 들어 강 회장의 3연임을 사실상 찬성했다.

강 회장이 회장단의 이 같은 뜻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지만 그동안 회장직 연임 거부 의사를 명백하게 밝힌 적이 없고 전경련 회장직 수행에 적지 않은 애착을 갖고 있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경련측은 내다보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