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 전세시장은 봄개학에 앞서 학군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떠들썩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요즘은 이런 말이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학군이 좋은 곳은 주춤한 반면 소형주택은 오히려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최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 22평형 전세가격은 1억원입니다.

지난해 10월 8천만원이었지만 3달만에 20%나 올랐습니다.

(인터뷰:이용운 공인중개사)

"작년 하반기부터 전세는 품귀현상이 났어요.지금은 거의 물량이 없더라구요"

인근 1천5백세대의 한양아파트 재건축이 시작되고 보상비로 싼값의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가격을 끌어 올렸습니다.

특히 매매가와 전세가가 비슷하면서 동반 상승했습니다.

시흥동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금천구의 상승률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2.32%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노원구과 동대문구, 용산구가 평균치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양천과 강남, 송파는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움직이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양천구의 경우 학생수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위장전입하는 수요가 줄어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기도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안산시가 4.7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시흥시가 이었습니다.

반면 학군이 좋은 과천시와 용인시 상승세는 주춤해 서울과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학군을 찾아 가격이 꿈틀거리던 전세시장에도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