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직연금 시장을 놓고 보험사와 은행, 증권사의 경쟁이 갈수로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금보험을 기반으로 둔 보험사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생명이 공기업 퇴직연금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의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퇴직연금시장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공기업 부문.

앞으로 민간기업들의 퇴직연금 도입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경쟁이 뜨겁습니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도입한 석탄공사 등 6개 공기업은 3~6개 금융기관을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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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해도 증권사들이 다수의 사업자로 선정되며 눈에 띄었지만 실속은 없었습니다.

적립금에 있어 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이 전체 보험권 적립금 303억원의 86%인 261억원을 유치해 압도적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대부분의 가입자가 복수로 선정된 금융기관 가운데 삼성생명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삼성생명의 안정성과 100조원이 넘는 자산운용의 노하우가 퇴직연금 고객의 입맛에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문진 부장 삼성생명 )

"수십년간 퇴직보험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기 안정적 금융기관을 선호하는 공기업 근로자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정부가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공기업들에게 경영평가 가산점을 부과하는 등 공기업을 선두로한

퇴직연금시장의 성장을 꾀하고 있어 삼성생명이 초반 시장판세를 잡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더구나 올해 공기업 8곳이 추가로 퇴직연금 도입을 본격화할 경우 3조원 규모의 공기업 퇴직연금시장은 100조원대의 전체 퇴직연금시장 활성화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삼성생명의 공기업 퇴직연금 '전초전 승리' 기세에 45개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사활을 건 도전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TV뉴스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