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자 1년來 최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새 이라크 정책에 따라 미군 증파와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소탕작전이 가속화하면서 미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군 헬기 한 대가 20일 오후 바그다드 북동쪽 지역에서 추락, 승무원과 탑승자 12명 모두 사망하고 다른 미군 5명이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졌으며, 수니파 본거지인 안바르 주에선 저항세력과 교전중 또다른 미군 5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에만 미군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미군이 수니파 저항세력의 수중에 있던 안바르주 팔루자를 `해방'하겠다며 강력한 군사작전을 전개하다 월 최고 미군 사망자 기록(137명)을 냈던 2004년 11월 팔루자 작전을 연상케 한다.

하루 전사자 규모로는 2003년 3월 이라크 개전 이후 세 번째로 많다.

이라크전 개전 3일째인 날 28명이 사망했고, 2005년 1월 26일엔 37명이 사망했었다.

미군 당국은 헬기의 추락 사고 원인을 밝히지 않은 채, 현지에 조사단을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토록 하는 한편 시신과 헬기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바트당과 연결된 한 웹사이트엔 자칭 '자이시 알-무자헤딘'이라는 무장조직이 이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2005년 요르단 국경 지대에서 악천후로 헬기가 추락, 미군 31명이 숨졌고, 2003년엔 블랙호크 헬기 2대가 충돌해 17명이 사망했었다.

21일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길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영국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영국군은 이로써 이라크 전에서 지금까지 모두 130명을 잃었다.

이날 바그다드에선 버스에 몰래 장치된 폭탄이 터져 이라크인 6명이 죽고 15명이 다치는 등 이라크는 폭력사태가 그치지 않고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