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진주'로 불리는 세계적 휴양지 크리비에 속한 작은 섬 '코 란타'(Kor Lanta).아직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유럽지역 여행 마니아들에게는 안다만의 때묻지 않은 섬으로 인식되고 있다.

새로운 목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코 란타는 방콕에서 비행기로 1시간20분가량 떨어진 크라비를 경유,보트로 40분을 더 들어가야 한다.

섬 길이가 27km에 달하는 란타 섬은 내륙 산악지형의 영향으로 제한적인 개발만이 이루어지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서쪽 주요 해변을 제외하면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다.


밀가루를 연상하게 하는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사무치게 아름다운 석양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때문에 신혼부부뿐 아니라 가족 단위의 여행객과 배낭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섬에는 해변을 중심으로 다양한 리조트와 부대시설들이 들어서 있고 관광 인프라의 계획적인 확대는 코 란타를 주목받는 휴양지로 변모시키고 있다.

코 란타는 '코 란타 노이'와 '코 란타 야이'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코 란타라고 하면 '란타 야이'섬을 가리킨다.

'란타'라는 이름은 과거에는 '긴 해변의 섬'이라는 말레이어 '풀라우 싸딱'에서 유래돼 이로 불리다 후에 자바어인 란타스(생선 건조대라는 뜻)로 표현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코 란타에는 2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 가운데 95% 이상이 무슬림,4%가량이 불교신자,나머지 1%가 바다 집시족인 '차오레'다.

섬의 중심부는 선착장과 연결된 북쪽의 '쌀라단 마을'.이곳에 모든 행정과 편의시설이 집중돼 있다.

이 마을 아래로 '핫 클롱 다오','핫 프라애','클롱 콩' 등의 해변이 위치한다.

여행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클롱 다오 비치를 제외하면 남쪽으로 갈수록 해변은 한산한 편이다.

스노클링과 다이빙은 태국의 여느 섬에서처럼 란타에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해양레포츠다.

스노클링을 위해서는 란타 섬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주변 섬으로 이동해야 한다.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코 록'과 '코 록 나이'.이 외에도 뜨랑에 속한 '코 묵'과 '코 크라단',하늘에서 보면 반지 모양을 한 '코 웬'을 꼽을 수 있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에메랄드빛 맑은 물과 형형색색의 열대어,그리고 산호초는 이곳이 왜 천혜의 환경을 가진 곳인지를 보여준다.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피피섬과 더불어 더 이상의 포인트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는 란타와 피피섬 중간 해역.소란스런 유명세의 관광지를 피해 대자연의 평화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코 란타'다.

방문객 누구나 자연과 함께 하는 진정한 휴양의 의미를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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