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테크(대표 김택수)는 안산 반월공단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특수 인쇄 및 인쇄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중소기업 치고 드물게 매년 연구개발(R&D)비로 매출액 대비 약 5%를 투자하는 등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극장용 영화티켓을 비롯 지하철 티켓,고속도로 통행권,은행권 용지,버스승차권,우체국용 등기라벨 등을 인쇄 생산한다.

이와 함께 반도체 클린룸에 사용하는 특수 클린지(일명 무진지)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영화티켓은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할 정도로 이 분야 대표 기업이다.

국내 극장에서 사용하는 영화티켓은 연간 1억5000만여장.이 중 한국신테크가 1억2000만여장을 공급한다.

CGV 롯데시네마 등 대형 멀티플렉스는 물론 국내 중·소형 영화관 대부분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영화를 본 관객 치고 우리 회사가 만든 티켓을 손에 잡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영화티켓 인쇄 기술력을 높여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비록 매출액이 53억원(2006년)으로 적지만 한 분야에 독점적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인쇄장비 분야에도 기술적인 강점이 많다.

2002년부터 연구개발을 전담할 기계사업부를 두고 기술 개발에 나서 그해 티켓발매 프린터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봉투의 일정 공간에 비닐창문을 내는 창문봉투 제작용 기계도 만들었다.

2004년에는 그동안 영국 미국 등에서 수입해오던 수성용 잉크를 사용하는 후렉소 인쇄기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각종 인쇄기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전량 내수 판매만 하던 자동발매기록지와 특수 크린지는 미국 코스트사이언틱사와 싱가포르 인아웃사에 수출했다.

또 튀니지에는 지난해 후렉소 인쇄기를 3대 수출한 데 이어 올해도 3대를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즉석식 복권인쇄용 장비 공급계약을 했으며 베트남에도 수출할 예정으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올 3월 인도 노이다에 현지법인 인코컴텍을 설립하고 인도 특수인쇄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총 120만달러를 투자하는 이 공장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용 선불카드를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는 휴대폰 요금이 선불제 방식으로 운영돼 매년 모바일용 선불카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새롭게 떠오르는 인도시장을 파고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필리핀 튀니지 등 수출 대상국 확대로 65억원의 매출(수출 100만달러)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