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진의 유럽 자동차여행] (11) 파고 들수록 흥겨운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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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장 볼 만한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딱 꼬집어 답하기 힘들지만,유럽에서 가장 재미있는 나라를 묻는다면 주저 없이 '스페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동이 틀 때까지 술 마시고 춤추는 스페인 사람들의 열정적인 밤 문화를 체험하지 않고서야 스페인을 제대로 여행했다고 하기 어렵다.
스페인은 깊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너무나 흥미진진한 나라다.
스페인을 여행할 때에는 그저 관광만 즐기기 보다는 이들의 음식문화,놀이문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봐야만 한다.
올 겨울,'재미'를 찾는 여행자들이라면 과감하게 스페인에 모든 시간을 투자해보는 것은 어떨까.
▶흥겨운 술집 가득한 해변 도시 산세바스티안
프랑스 국경과 인접한 바스크주의 주도 산세바스티안은 영화제와 세련된 라콘차 해변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이곳을 찾는 진정한 이유는 바로 환상적인 밤 문화 때문이다.
산세바스티안의 매력은 구시가지 곳곳에 자리한 '타파스'에 있다.
타파스는 술과 간단한 안주를 접시 단위로 파는 스페인식 선술집이다.
바스크 지방의 타파스는 다른 지역과 달리 안주를 그 자리에서 골라 먹는 뷔페식이라 독특하다.
타파스에서 적당히 배를 채웠으면 주변의 바에 찾아가 현지 젊은이들의 흥겨운 분위기를 느껴보자.
술을 잘 못 하는 사람들에겐 차가운 잔에 내오는 백포도주 '자콜리'가 제격이다.
이곳의 밤 문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먼저 '스페인 타임'을 이해해야 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밤 10~11시에 저녁식사를 하고 밤 12시부터 바에 모여든다.
새벽 2시가 클럽의 피크타임이며,직장인들은 새벽 4시께에 귀가하고 젊은이들은 그 즈음에 해장술을 하러 자리를 옮긴다.
▶애저요리의 본고장 세고비아
15㎞ 떨어진 강에서 물을 끌어오던 로마의 장대한 수도교,'백설 공주의 성'이라 불리는 알카사르 요새 등 세고비아는 놀라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그러나 필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수도교나 대성당이 아닌 바로 새끼돼지 통구이 요리!
수도교 밑의 인기 레스토랑 '메종 드 칸디도'에서 맛본 바삭바삭한 애저요리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한 마리를 시키면 5~6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가격도 5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마드리드에서 즐기는 타파스 투어
마드리드에서 타파스를 그냥 지나치는 것은 죄악이나 다름없다.
타파스 순례를 하기 위해 마드리드를 찾는 여행자들이 있을 정도로 이 지역 술집들의 인기는 대단하다.
돼지고기 넓적다리를 말린 '하몽'과 적포도주,오렌지,럼을 섞어 만든 전통주 '샹그리아' 만큼은 반드시 맛볼 것!
산타안나 광장의 근사한 타파스에서 보낸 시간은 때론 마드리드의 볼거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가치 있다.
에스파냐 까니,프라다,비바 마드리드 등 소문난 맛집이 즐비하므로 시간을 내서 천천히 돌아보자.
▶성인들의 지상낙원 이비자
반라의 미인,미남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24시간 파티가 계속되는 이비자는 성인들을 위한 지상낙원이나 다름없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프리빌리지,수 차례 '세계 최고의 클럽'에 뽑힌 스페이스,천장에서 물과 거품이 쏟아져 내리는 암네시아 등 상상을 초월하는 클럽들이 대거 포진해있어 클럽 마니아들에게 '꿈의 여행지'로 꼽힌다.
여러 클럽을 오가는 '디스코 버스'가 밤새도록 운행하므로 원한다면 클럽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해안의 전경과 분위기 또한 환상적이다.
수많은 유럽의 젊은이들이 이비자에 가기 위해 1년 내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니 말 다했다.
문제는 이 지상낙원에 가는 것이 생각만큼 수월치 않다는 점이다.
발렌시아에서 배를 타고 3시간 정도 가야할 뿐더러 1인당 배삯만 10만원이 넘는다.
그래도 낙원(?)에 입성하는 대가치고는 저렴한 편이 아닐까.
박범진 pineapple@hanafos.com 유럽 자동차여행 가이드북 '굴러라 유럽' 저자
동이 틀 때까지 술 마시고 춤추는 스페인 사람들의 열정적인 밤 문화를 체험하지 않고서야 스페인을 제대로 여행했다고 하기 어렵다.
스페인은 깊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너무나 흥미진진한 나라다.
스페인을 여행할 때에는 그저 관광만 즐기기 보다는 이들의 음식문화,놀이문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봐야만 한다.
올 겨울,'재미'를 찾는 여행자들이라면 과감하게 스페인에 모든 시간을 투자해보는 것은 어떨까.
▶흥겨운 술집 가득한 해변 도시 산세바스티안
프랑스 국경과 인접한 바스크주의 주도 산세바스티안은 영화제와 세련된 라콘차 해변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이곳을 찾는 진정한 이유는 바로 환상적인 밤 문화 때문이다.
산세바스티안의 매력은 구시가지 곳곳에 자리한 '타파스'에 있다.
타파스는 술과 간단한 안주를 접시 단위로 파는 스페인식 선술집이다.
바스크 지방의 타파스는 다른 지역과 달리 안주를 그 자리에서 골라 먹는 뷔페식이라 독특하다.
타파스에서 적당히 배를 채웠으면 주변의 바에 찾아가 현지 젊은이들의 흥겨운 분위기를 느껴보자.
술을 잘 못 하는 사람들에겐 차가운 잔에 내오는 백포도주 '자콜리'가 제격이다.
이곳의 밤 문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먼저 '스페인 타임'을 이해해야 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밤 10~11시에 저녁식사를 하고 밤 12시부터 바에 모여든다.
새벽 2시가 클럽의 피크타임이며,직장인들은 새벽 4시께에 귀가하고 젊은이들은 그 즈음에 해장술을 하러 자리를 옮긴다.
▶애저요리의 본고장 세고비아
15㎞ 떨어진 강에서 물을 끌어오던 로마의 장대한 수도교,'백설 공주의 성'이라 불리는 알카사르 요새 등 세고비아는 놀라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그러나 필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수도교나 대성당이 아닌 바로 새끼돼지 통구이 요리!
수도교 밑의 인기 레스토랑 '메종 드 칸디도'에서 맛본 바삭바삭한 애저요리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한 마리를 시키면 5~6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가격도 5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마드리드에서 즐기는 타파스 투어
마드리드에서 타파스를 그냥 지나치는 것은 죄악이나 다름없다.
타파스 순례를 하기 위해 마드리드를 찾는 여행자들이 있을 정도로 이 지역 술집들의 인기는 대단하다.
돼지고기 넓적다리를 말린 '하몽'과 적포도주,오렌지,럼을 섞어 만든 전통주 '샹그리아' 만큼은 반드시 맛볼 것!
산타안나 광장의 근사한 타파스에서 보낸 시간은 때론 마드리드의 볼거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가치 있다.
에스파냐 까니,프라다,비바 마드리드 등 소문난 맛집이 즐비하므로 시간을 내서 천천히 돌아보자.
▶성인들의 지상낙원 이비자
반라의 미인,미남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24시간 파티가 계속되는 이비자는 성인들을 위한 지상낙원이나 다름없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프리빌리지,수 차례 '세계 최고의 클럽'에 뽑힌 스페이스,천장에서 물과 거품이 쏟아져 내리는 암네시아 등 상상을 초월하는 클럽들이 대거 포진해있어 클럽 마니아들에게 '꿈의 여행지'로 꼽힌다.
여러 클럽을 오가는 '디스코 버스'가 밤새도록 운행하므로 원한다면 클럽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해안의 전경과 분위기 또한 환상적이다.
수많은 유럽의 젊은이들이 이비자에 가기 위해 1년 내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니 말 다했다.
문제는 이 지상낙원에 가는 것이 생각만큼 수월치 않다는 점이다.
발렌시아에서 배를 타고 3시간 정도 가야할 뿐더러 1인당 배삯만 10만원이 넘는다.
그래도 낙원(?)에 입성하는 대가치고는 저렴한 편이 아닐까.
박범진 pineapple@hanafos.com 유럽 자동차여행 가이드북 '굴러라 유럽'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