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광(光)LED(발광다이오드)와 금형산업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또 광산업이 특화되면서 광컨버전스 클러스터 사업도 활기차게 추진되고 있다.

광주의 최대 역점 사업인 광산업은 최근 몇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광산업 관련 매출액은 광산업 육성 이전인 1999년 1136억원에서 1조3079억원으로 11배 이상 성장했다.

업체 수도 지방자치단체 유치 노력에 힘입어 1999년 47개에서 지난해 5배가량인 251개로 늘어났다.

고용인원도 1900여명에서 6100여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2010년 광주지역 광산업 생산은 7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27%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고용 또한 4만9000여명으로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형산업도 광주의 새로운 효자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는 2004년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는 '광주금형산업진흥회'를 구성하고 지역혁신특성화사업 추진과 금형시험생산(Try-Out)센터 건립,금형클러스터 조성 등 타지역과 차별화된 산업인프라를 구축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광주연구센터를 주관으로 지역의 7개 기관이 금형산업육성 네트워크를 구성,정밀금형개발 경영지도 인력양성 해외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금형업체들은 지난해 11월 북미지역 시장개척활동을 통해 세계 3위의 자동차부품 공급업체인 미국JCI와 5억달러 규모의 장기 금형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지난해 말까지 약 100만달러 상당의 물량을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광주시는 수도권 13개 금형업체들과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광주로 공장 이전을 희망하는 업체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2003년 154개였던 업체 수는 지난해 말 219개로 65개나 늘어났다.

매출총액도 3년여 만에 2500억원에서 5521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광주시는 또 지역 주요 산업인 자동차와 가전산업을 광산업기술과 융합시키고 이를 뒷받침할 금형 디자인산업을 육성하는 광컨버전스 클러스터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특화산업 클러스터의 성장세는 광주혁신클러스터추진단이 주도하고 있다.

지역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전국 7개 산업단지공단에 설치한 조직이다.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각각 시너지효과와 지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인 셈이다.

광주도 혁신클러스터 지원사업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시장개척 맞춤형교육 경영개선 등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그간 선정했던 맞춤형 공동기술 개발이나 시제품 제작성과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추진단은 그동안 지역 내 산학연관 협력네트워크를 꾸준히 강화시켜왔다.

산학연관 등 클러스터 주체 간 잦은 연계협력 활동을 위한 광통신 광응용 LED 전자 금형 자동차 등 6개 미니클러스터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클러스터 포럼으로 발전 정착시켜왔다.

또 지원기관협의회를 통해 마케팅포럼을 발족시켰고 전문가 풀을 활용해 기업활동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대덕특구 및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 대만 등지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지난해 6월 산업자원부와 산업단지공단이 주최한 제1회 산업클러스터의 날 행사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광주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혁신박람회에서는 클러스터분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기업들도 많은 혜택을 받았다.

LED 생산업체인 라이텍코리아(대표 심상인)는 광주혁신클러스터추진단의 도움으로 조기경영안정을 확보할 수 있었다.

LED조명 제품회로가 복잡해 설치가 어렵고 방열·방수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중 추진단이 한국광기술원 LED사업단의 조명분야 전문가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최근 네온사인을 대체할 'LED 라이팅 바'를 개발,시판에 들어가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앞두고 있다.

심상인 대표는 "추진단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품 개발에 최소 1~2년은 더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금형업체인 상오정밀(대표 박상오),자동차부품업체 삼광실업(대표 곽만수),전자부품업체 정화전자(대표 이찬상) 등이 기술개발과 이전 각종 정보교류 등 활발한 협력네트워크 활동을 펼치는 지역혁신 선도업체들로 꼽히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