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여성이 브래지어 덕을 톡톡히 봤다고 5일(현지 시간) ABC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데비 빙엄(46)이라는 여성은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새해 맞이 불꽃놀이를 즐기던중 어디선가 날아온 45 구경 유탄에 어깨를 맞았다.

빙엄은 자녀들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불꽃놀이를 즐기던 중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꼈는데 딸인 솔랜다(30)는 어머니의 흰 셔츠에 피가 번지는 것을 봤으며 총탄이 어머니의 금색 브래지어 끈에 반쯤 박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경찰의 조지 카챠 대변인은 자정 20여분 전 누군가가 공중을 향해 총을 쐈었다면서 브래지어 끈이 총탄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면 빙엄의 상처는 훨씬 심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빙엄은 자신을 지켜준 브래지어에 감사한다며 "이 브래지어는 대단히 싼 것으로 같은 제품을 몇 개 더 살 생각" 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인트 피터스버그 경찰은 총을 쏜 용의자를 찾아 총격이 의도적이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