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멜로 '후회하지 않아'도 파노라마 부문 초청

여인광 감독의 가족영화 '아이스케키'가 2월8~18일 독일에서 열리는 제5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Generation)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제작사인 MK픽처스가 3일 밝혔다.

또 퀴어멜로 영화인 '후회하지 않아'(감독 이송희일)도 이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다고 제작사 청년필름이 이날 전했다.

'아이스케키'가 초청된 제너레이션 부문은 베를린 영화제 내의 어린이 영화제. 1978년 이래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킨더필름페스트(Kinderfilmfest)와 2004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영화 경쟁부문인 포틴플러스(14plus)가 통합된 섹션으로 올해 신설됐다.

'아이스케키'는 제너레이션 부문 중에서도 어린이 영화를 대상으로 해 11명의 어린이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경쟁부문(Generation Kplus Competition)에서 수상을 노린다.

국내에서는 2003년 주경중 감독의 '동승'이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경쟁부문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킨더필름페스트에 초청된 바 있다.

'아이스케키'는 아울러 임태형 감독의 '안녕, 형아'와 함께 토론토 국제영화제 산하 제10회 스프라켓 토론토 국제 어린이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됐다고 MK픽처스는 덧붙였다.

'아이스케키'는 아이스케키를 팔아 기차삯을 벌어 서울에 있는 그리운 아버지를 찾으러 가는 10살 소년 영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후회하지 않아'는 저예산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이 영화를 열렬히 지지하는 '후회폐인'이 자생적으로 태어나기도 했다.

현재 필름포럼에서 하루 1회 상영중.
호스트바 선수와 부잣집 아들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후회하지 않아'는 파격적인 성애묘사와 함께 동성간의 사랑을 이성간의 사랑 못지않은 멜로 드라마로 연출해 호평받았다.

이로써 제57회 베를린 영화제에는 장편 경쟁부문에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비롯해 제너레이션 부문에 이미 오른 '천하장사 마돈나'와 '아이스케키', 영포럼 부문의 '아주 특별한 손님', 파노라마 부문의 '후회하지 않아'까지 한국영화 총 6편이 소개된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