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축소 불구 점유율 60% 첫 돌파

스크린쿼터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 영화 시장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한국 영화 시장점유율은 전년의 57.8%에 비해 6%포인트 상승한 63.8%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6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총 118편이 개봉돼 8천844만746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5천358억9천686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영화의 개봉 편수가 100편을 돌파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005년에는 91편, 2004년에는 79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됐다
반면 '할리우드'로 대변되는 미국 영화는 지난해 132편이 개봉돼 4천273만4천491명의 관객을 동원, 전년보다 4.8%포인트 떨어진 3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영화가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2천594억1천409만 원이었다.

미국 영화의 시장점유율은 2004년 38.6%, 2005년 35.6% 등으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미국 다음으로 관객을 많이 모은 영화는 일본 영화로 334만2천414명의 관객을 동원, 2.4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중국(0.98%), 프랑스(0.51%), 영국(0.4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총 관객 수는 1억3천858만5천804명이었다.

흥행 1~3위도 한국 영화가 휩쓸었다(개봉일 기준). 7월 개봉한 영화 '괴물'이 1천37만2천268명의 관객을 동원,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556만1천444명을 끌어모은 '타짜', 3위는 502만6천438명이 관람한 '투사부일체'였다.

4위에는 할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3'(488만2천614명)이 올랐으며 5위 역시 할리우드의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359만72명)이 차지했다.

이어 6위는 '한반도'(한국), 7위는 '다빈치 코드'(미국), 8위는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한국), 9위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한국), 10위는 '음란서생'(한국)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