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전망] 2분기 저점 … 하반기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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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증시는 세계 증시의 동반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된 채 게걸음을 걸었다.
그만큼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인내를 요구하는 한해였다.
2007년 정해년(丁亥年) 증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한국 주식을 바라보는 외국계 시각을 봐도 낙관론이 우세하다.
여기엔 지난해에는 저조했으니 올해는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도 섞여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오를 때 한국 주식만 못 올랐으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싸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싸다는 것만큼 주식에 좋은 재료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들인 기업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나 수급,대외여건 등을 하나하나 따져 봐도 올 주식시장은 연말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06년 한 해 동안 내내 증시를 어렵게 했던 경기 둔화나 기업 실적 부진,외국인의 사상 최대 규모 순매도,환율과 유가 등의 악재 요인이 2007년에는 서서히 좋은 방향으로 풀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수는 '상약하강'(上弱下强)
1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의 2007년 주식시장 전망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 증시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으로 보면 코스피지수의 경우 최고치는 대략 1650∼1720선으로 추정됐다. 12개 증권사 중 8곳이 코스피지수가 1700선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반면 조정이 나타날 경우 연중 최저점으로는 대략 1300선을 제시했다.
분기별로는 2분기가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 대부분 증권사들의 전망이 일치했다. 연중 저점도 2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피지수는 그러나 3분기 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이익도 급속히 개선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어 4분기로 접어들수록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경신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시아 이머징마켓 증시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1.5배를 적용할 경우 적정 코스피지수는 1650선"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최소한 1650선 이상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수급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2005년처럼 비달러자산 선호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회복에 비해 주식의 가격매력이 높아져 외국인도 하반기부터는 적극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만 "부동산 가격 추이와 대선을 앞둔 정치적인 불안정,북핵 이슈 등은 증시의 변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망업종 및 종목
올해 코스피지수 예상 최고치인 1650∼1700은 작년 말 대비 15∼18.5% 높은 것이다. 다시 말해 올 연간 주식 투자 기대수익률이 15∼18.5%라는 얘기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대수익률이 낮아질수록 개별 종목장세가 더욱 뚜렷하게 펼쳐지게 마련"이라며 "올해는 개별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과거 어느 때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최고 유망업종으로 IT(정보기술)주를 꼽았다. D램 등 반도체 경기가 올해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난해 저조했던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부문도 회복 전망이 밝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초에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올해와 똑같은 전망을 내놓았으나 실제는 맞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는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활황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주와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증권주도 올 주목해볼 만한 업종으로 꼽혔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통신주와 인터넷 등 신산업 관련주도 올해 유망한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최고 유망종목(톱픽스)으로 삼성전자 포스코 SK㈜ NHN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와 SK㈜는 조사대상 12개 증권사 중 9곳에서,포스코와 NHN은 7곳에서 각각 유망주로 선정했다.
이 밖에 KT&G도 5곳에서 유망주 리스트에 올렸다. 은행주 중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이,증권주에선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이 꼽혔고 SK텔레콤과 KT도 매수 추천됐다. 신세계 CJ 가스공사 현대백화점 등 내수주도 포함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그만큼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인내를 요구하는 한해였다.
2007년 정해년(丁亥年) 증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한국 주식을 바라보는 외국계 시각을 봐도 낙관론이 우세하다.
여기엔 지난해에는 저조했으니 올해는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도 섞여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오를 때 한국 주식만 못 올랐으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싸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싸다는 것만큼 주식에 좋은 재료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들인 기업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나 수급,대외여건 등을 하나하나 따져 봐도 올 주식시장은 연말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06년 한 해 동안 내내 증시를 어렵게 했던 경기 둔화나 기업 실적 부진,외국인의 사상 최대 규모 순매도,환율과 유가 등의 악재 요인이 2007년에는 서서히 좋은 방향으로 풀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수는 '상약하강'(上弱下强)
1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의 2007년 주식시장 전망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 증시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으로 보면 코스피지수의 경우 최고치는 대략 1650∼1720선으로 추정됐다. 12개 증권사 중 8곳이 코스피지수가 1700선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반면 조정이 나타날 경우 연중 최저점으로는 대략 1300선을 제시했다.
분기별로는 2분기가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 대부분 증권사들의 전망이 일치했다. 연중 저점도 2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피지수는 그러나 3분기 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이익도 급속히 개선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어 4분기로 접어들수록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경신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시아 이머징마켓 증시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1.5배를 적용할 경우 적정 코스피지수는 1650선"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최소한 1650선 이상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수급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2005년처럼 비달러자산 선호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회복에 비해 주식의 가격매력이 높아져 외국인도 하반기부터는 적극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만 "부동산 가격 추이와 대선을 앞둔 정치적인 불안정,북핵 이슈 등은 증시의 변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망업종 및 종목
올해 코스피지수 예상 최고치인 1650∼1700은 작년 말 대비 15∼18.5% 높은 것이다. 다시 말해 올 연간 주식 투자 기대수익률이 15∼18.5%라는 얘기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대수익률이 낮아질수록 개별 종목장세가 더욱 뚜렷하게 펼쳐지게 마련"이라며 "올해는 개별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과거 어느 때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최고 유망업종으로 IT(정보기술)주를 꼽았다. D램 등 반도체 경기가 올해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난해 저조했던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부문도 회복 전망이 밝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초에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올해와 똑같은 전망을 내놓았으나 실제는 맞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는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활황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주와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증권주도 올 주목해볼 만한 업종으로 꼽혔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통신주와 인터넷 등 신산업 관련주도 올해 유망한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최고 유망종목(톱픽스)으로 삼성전자 포스코 SK㈜ NHN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와 SK㈜는 조사대상 12개 증권사 중 9곳에서,포스코와 NHN은 7곳에서 각각 유망주로 선정했다.
이 밖에 KT&G도 5곳에서 유망주 리스트에 올렸다. 은행주 중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이,증권주에선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이 꼽혔고 SK텔레콤과 KT도 매수 추천됐다. 신세계 CJ 가스공사 현대백화점 등 내수주도 포함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