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유럽연합(EU) 옴니버스 패키지 등 최근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지고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이 ESG 리스크에 노출돼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20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에서 열린 ‘2025 ESG 경영 컨퍼런스’에서 “ESG 경영은 2025년을 기준으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규제의 폭과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시민의 ESG 요구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최인진 보스틴컨설팅그룹(BCG) 한국사무소 대표 파트너는 “EU 옴니버스 패키지로 국내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은 EU 지속가능성 규제 직격탄을 피하는 등 간소화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은 EU내 매출 적용기준을 웃돌아 여전히 공시의무화 영향권 내에 있는 만큼, 리스크 대응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 내실을 다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는 “‘기후감수성’은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외부환경 변화를 받아들이고 예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자 뜨거워진 지구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소양"이라며 "패션·식품·여가·신상품·금융 등 생활과 소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미국 국무부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성와 관련해 한국 역할을 언급하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20일 고려아연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잭 넌 미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달 18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데 대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답변서를 내놨다.국무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는 미국과 동맹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 및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한국은 중국의 경제적 보복과 강압의 위험을 직접 경험한 국가"라며 "한국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 적극 참여했고, 현재 의장국으로서 핵심광물의 공급망 다변화와 경제 안보를 위한 핵심 기술을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을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중국의 시장 조작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평가했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미 국무부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한국 정부와 정기적으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독자적인 제련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해외 인수·합병(M&A)과 외국인 투자 및 합작 투자, 기술 수출을 진행하기 전에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국무부는 "한국은 공급망 다변화에 있어 핵심적인 동맹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미 국무부는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에이피알이 올해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위해 미국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에이피알은 오는 23일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주요 도심 옥외 광고판에 K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광고를 송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틱톡샵이 진행하는 ‘슈퍼 브랜드 데이’ 프로모션의 일환이다. 메디큐브는 K뷰티 브랜드 중 최초로 이 프로모션에 참여했다.에이피알은 ‘Anyone Can Glow(누구나 빛날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성별, 나이, 피부색을 초월해 누구나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광고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과 화장품을 사용하는 장면이 담겼다.에이피알은 이달 말 로스앤젤레스(LA) 멜로즈 거리에서 팝업 스토어도 여는 등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에이피알은 미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연 매출 7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