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정부가 내년부터 상생협력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보탬을 주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은 LG그룹.LG전자는 지난 9월 서울 가산동 휴대폰 연구소와 12월 평택사업장에 이어 내년에는 구미,창원 사업장 등으로 사내 보육시설을 확대해 건립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미 사업장은 LG전자 LG필립스LCD LG마이크론 등 구미지역 3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여,100여평 규모로 내년 6월에 사내 보육시설을 개원할 계획이다.

창원사업장은 40여평 규모로 내년 하반기에 개원한다.

LG전자는 특히 이 시설을 지역 협력회사 여성 인력에게도 개방키로 결정,LG전자뿐 아니라 협력회사 직원들도 1세부터 4세까지의 영·유아를 맡길 수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와 관련,지난 5월 개최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회의'에서 "사회발전전략 차원에서 사내 보육시설을 협력회사의 여성인력도 사용토록 해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 극복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공기업 직장보육시설을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개방함으로써 중기 근로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전체 공기업 및 정부 산하기관 106개 중 직장보육시설을 갖추지 못한 90개에 대해 내년부터 보육시설을 확충하고,보육시설이 완비되는 대로 인근 중기 근로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미 반월 서울디지털 등 산업단지에선 보육시설을 포함한 중소기업 종합복지센터를 건립,영·유아 돌보기 사업을 진행해 나간다.

정부는 이와 더불어 내년 중 '가족친화사회환경조성법(가칭)'을 제정,가족친화경영 우수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박준동·유창재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