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노른자위 땅' 가운데 한 곳인 강서 마곡지구에 한강 수로와 연결돼 호텔,요트 선착장,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는 운하도시가 조성된다.

이에 따라 마곡지구는 지하철 5호선,9호선,인천국제공항철도 등이 연계돼 서울 서부권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강서구 마곡동·가양동 일대 마곡지구(101만평)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 공람을 이달 말 시작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시가 마련한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한강과 연결되는 운하도시로 건설된다.

마곡지구와 인접한 공안진에서부터 지구 중심부까지 한강물을 끌어들인 뒤 주변 수변공간에 호텔 컨벤션센터 요트선착장 상업시설 등을 짓는다.

중앙공원 12만평,서남물재생센터 4만3000평,마곡 유수지 3만7000평 등 총 20만평의 땅이 대상지다.

수변공간 이외의 지역엔 첨단산업단지 25만평,주거지역 21만평,공원 19만평,국제업무단지 11만평,일반상업지역 3만평 등이 조성된다.

첨단산업단지 및 국제업무지구에는 다국적기업 국내 대기업 금융기관 연구개발시설 등을 유치하고,주거·준주거지역에선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등 8000여가구의 주거시설을 공급한다.

마곡지구를 통과하는 모든 간선도로에는 양쪽 1차선씩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확보하고,별도의 레저용 자전거도로도 설치해 자전거 천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첨단산업시설과 수변 위락시설이 어우러져 있는 데다 지하철 5호선,9호선,인천국제공항철도 등이 연계돼 있어 명실상부한 서울 서남권의 경제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1월 주민공청회를 실시해 주민 의견을 청취한 후 건교부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2월 실시계획 승인을 얻은 뒤 2008년 7월부터 토지 공급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1단계로 2015년까지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과 중심지역 위주의 토지를 공급하고 나머지 토지는 2단계(2016∼2023년)와 3단계(2024∼2031년)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