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강한 상승 탄력으로 600선을 회복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폐장일인 2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97포인트(2.36%) 오른 606.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해외 증시 상승과 배당락 부담 해소로 4.25포인트(0.72%) 오른 596.43로 출발한 뒤 내년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막판 오름폭을 크게 확대했다.

그러나 올해 연간으로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종가(701.79) 대비 95.64포인트(13.63%) 하락했으며 연중 최고가는 지난 1월17일 장중 기록한 760.73, 연중 최저가는 10월9일의 533.85다.

이날 기관이 292억원, 외국인이 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3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타서비스, 통신장비, 운송, 디지털콘텐츠, 정보기기, 인터넷, IT소프트웨어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출판.매체복제 업종만 약세를 나타냈다.

NHN(3.45%), 다음(3.59%), 네오위즈(4.18%), CJ인터넷(3.40%), 인터파크(3.48%) 등 인터넷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들 중 메가스터디(14.99%)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LG텔레콤(0.31%), 하나로텔레콤(2.56%), 아시아나항공(3.01%), CJ홈쇼핑(1.32%), 휴맥스(1.56%), 동서(2.23%), 포스데이타(10.55%), GS홈쇼핑(1.47%)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전날 지방권역의 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를 선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서화정보통신(14.91%), 기산텔레콤(14.96%), 영우통신(14.90%), C&S마이크로(14.92%)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쏠리테크(13.31%)와 에이스테크(6.52%) 등 DMB 관련 통신장비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하나투어(4.73%)를 비롯해 모두투어(4.54%), 솔빛텔레콤(4.82%), 볼빅(1.04%) 등 여행주들도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따르면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세중나모여행(7.47%)은 투어몰여행과의 합병 소식으로 급등했다.

동양텔레콤(7.04%)은 올해 430억원, 내년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발표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아리온(14.93%)은 올해 고전했지만 내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증권사의 전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세인(7.23%)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치료제 업체에 대한 투자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상장 첫날 상한가 마감으로 산뜻한 데뷔를 했던 신양(-13.70%)은 매물 부담으로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정규장의 거래량은 5억5천182만주, 거래대금은 1조6천281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34개를 비롯해 68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6개를 포함해 229개 종목이 내렸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코스닥시장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며 "내년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연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