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다산금융상] 지방은행 금상 : 광주은행, 수신액ㆍ펀드판매 증가 '지방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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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은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지방은행이다.
1968년 설립돼 2001년 3월 우리금융 계열사로 편입된 뒤 최근 3년간 성장률 면에서 지방은행 중 수위권을 다툴 정도로 발전했다.
IMF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부실 지방은행이라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2003년 말 8조8160억원이었던 자산은 올해 9월 말 13조2400억원으로 3년 만에 50%가량 늘었다.
같은 시기 5조원 규모의 대출도 8조원을 돌파해 60% 가까이 증가했다.
매년 20%에 육박하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
3년간 대출 실적으로는 지방은행 중 경남은행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대출액 7조원에서 7개월 만인 9월에 8조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수신액 성장률은 지방은행 중 최고다.
2003년 7조여원에서 올해 9월 말에는 10조원을 넘어섰다.
41.7% 증가율은 6개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수신증가 실적이다.
특히 서울지역 영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2003년 7859억원이었던 서울 지역 수신액은 올해 9월 말 3조897억원으로 2조2038억원(293.1%) 증가했다.
대출도 1조3971억원으로 3년 전에 비해 1조391억원(290.3%) 늘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서울지역은 호남지역 경제를 지원해주는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량대출이 계속 증가해 은행 전체의 질적인 자산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판매 증가율도 지방은행 중 1위다.
2003년 말 12억원에 그쳤던 펀드 판매실적은 2004년 2163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9월 1조2664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4년 말 대비 485.5%로 증가율 2위인 대구은행(285.1%)보다 2배 가까이 더 늘었다.
고속 성장세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도 급증하고 있다.
2003년 570억원이었던 순이익은 지난해 124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올 3분기까지 104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쾌속 항진을 이어가고 있다.
충당금 적립비율은 2004년 77.4%에서 올해 9월 말 125.7%로 개선됐으며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에서 0.9%로 좋아졌다.
총대출에서 신용등급 4등급 이상인 우량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4년 26.8%에서 3년 만에 42%로 올라갔다.
실적과 건전성이 호전되자 해외신용등급(피치)도 올해 8월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됐다.
이 같은 진기록을 달성하게 된 데에는 정태석 광주은행장의 힘이 크다.
정 행장은 2004년 3월 광주은행장으로 부임한 뒤 그 해 11월 중장기 전략과제인 'VISION 2015'를 선포하며 구조조정으로 위축된 행원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안으로는 행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밖으로는 지역 밀착경영을 펼쳐 외환위기 때 잃었던 고객들을 되찾았다.
광주은행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게 정 행장의 설명이다.
정 행장은 올해 말까지 광주은행 총자산이 15조원에 이르고 내년이면 17조원,2010년에는 자산 27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전이익도 2010년이면 30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본부 조직을 고객별 사업부제로 개편하고 영업 조직도 현재 지점장 중심에서 영업점 팀제 중심으로 꾸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점 창구에서 고객을 기다리는 영업이 아니라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 비중을 현재 20%에서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지방은행의 위상이 약화되고 대형은행의 금융시장 집중도가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지역 내 높은 고객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개발사업 관련한 영업을 강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1968년 설립돼 2001년 3월 우리금융 계열사로 편입된 뒤 최근 3년간 성장률 면에서 지방은행 중 수위권을 다툴 정도로 발전했다.
IMF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부실 지방은행이라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2003년 말 8조8160억원이었던 자산은 올해 9월 말 13조2400억원으로 3년 만에 50%가량 늘었다.
같은 시기 5조원 규모의 대출도 8조원을 돌파해 60% 가까이 증가했다.
매년 20%에 육박하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
3년간 대출 실적으로는 지방은행 중 경남은행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대출액 7조원에서 7개월 만인 9월에 8조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수신액 성장률은 지방은행 중 최고다.
2003년 7조여원에서 올해 9월 말에는 10조원을 넘어섰다.
41.7% 증가율은 6개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수신증가 실적이다.
특히 서울지역 영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2003년 7859억원이었던 서울 지역 수신액은 올해 9월 말 3조897억원으로 2조2038억원(293.1%) 증가했다.
대출도 1조3971억원으로 3년 전에 비해 1조391억원(290.3%) 늘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서울지역은 호남지역 경제를 지원해주는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량대출이 계속 증가해 은행 전체의 질적인 자산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판매 증가율도 지방은행 중 1위다.
2003년 말 12억원에 그쳤던 펀드 판매실적은 2004년 2163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9월 1조2664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4년 말 대비 485.5%로 증가율 2위인 대구은행(285.1%)보다 2배 가까이 더 늘었다.
고속 성장세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도 급증하고 있다.
2003년 570억원이었던 순이익은 지난해 124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올 3분기까지 104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쾌속 항진을 이어가고 있다.
충당금 적립비율은 2004년 77.4%에서 올해 9월 말 125.7%로 개선됐으며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에서 0.9%로 좋아졌다.
총대출에서 신용등급 4등급 이상인 우량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4년 26.8%에서 3년 만에 42%로 올라갔다.
실적과 건전성이 호전되자 해외신용등급(피치)도 올해 8월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됐다.
이 같은 진기록을 달성하게 된 데에는 정태석 광주은행장의 힘이 크다.
정 행장은 2004년 3월 광주은행장으로 부임한 뒤 그 해 11월 중장기 전략과제인 'VISION 2015'를 선포하며 구조조정으로 위축된 행원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안으로는 행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밖으로는 지역 밀착경영을 펼쳐 외환위기 때 잃었던 고객들을 되찾았다.
광주은행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게 정 행장의 설명이다.
정 행장은 올해 말까지 광주은행 총자산이 15조원에 이르고 내년이면 17조원,2010년에는 자산 27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전이익도 2010년이면 30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본부 조직을 고객별 사업부제로 개편하고 영업 조직도 현재 지점장 중심에서 영업점 팀제 중심으로 꾸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점 창구에서 고객을 기다리는 영업이 아니라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 비중을 현재 20%에서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지방은행의 위상이 약화되고 대형은행의 금융시장 집중도가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지역 내 높은 고객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개발사업 관련한 영업을 강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