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미국을 주무대로 삼을 계획입니다"

지난 11월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우승,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이 내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주로 뛸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고 있는 양용은은 26일 "사실상 PGA 투어 선수로 내년 시즌을 보낼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연말 세계랭킹 33위로 2007년을 맞게 된 양용은은 세계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PGA 투어대회가 12개에 이르는데다 초청 선수로 7개 대회까지 나갈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내년에는 PGA 투어에서 17개 대회를 소화한다는 일정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리파잉스쿨에서 투어 카드 획득에 실패했지만 사실상 PGA 투어 멤버나 다름없는 대회 출전 횟수가 보장된 셈이다.

PGA투어는 투어 카드가 없는 선수라도 상금랭킹 125위 이내에 들면 이듬해 투어 카드를 주기 때문에 양용은은 2007년 시즌에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전념할 계획이다.

양용은은 내년 2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릴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악센추어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출전이 확정되어 있어 앞서 열리는 닛산오픈 등에서 PGA 투어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2년간 투어 카드를 받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도 3∼5개 대회를 출전하기로 했다.

한국대회에도 나설 생각인 양용은은 "일본프로골프 투어 대회는 일정이 비면 한 두 차례 나갈 생각이지만 PGA 투어와 유럽투어가 우선이기에 1개 대회도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용은은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 등에서 25개 대회를 치른다는 기본 얼개를 짜놓았다"면서 "일정이 빡빡하고 이동 거리가 만만치 않아 체력이 열쇠라고 보고 강도높은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양용은은 연말을 미국에서 보낸 뒤 1월 초 한국에 돌아왔다가 1월9일 태국으로 출국, 유럽-아시아 대륙 대항전인 로열트로피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2007년 시즌 막을 올린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