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6 은행 10대 뉴스, 오늘은 그 네번째 순서입니다.

올해는 은행원 사이에도 그 어느때 보다 양극화 현상이 커보였습니다. 은행은 과연 신이 내린 직장일까요? 아니면 비정규직이라는 서러움을 참아야 하는 일터일까요?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에 은행에서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직원은 100명 가운데 5명.

(CG1)(은행별 억대연봉자 비율)

산업 13.3% 수출입 12.7% 하나 9.3%

신한 8.3% 외환 7.1% 국민 5.0%

(자료:이한구 의원, 2005년말 현재)

국책은행은 억대연봉자 비율이 10%가 넘었고, 전국 19개 은행의 평균 연봉은 6400만원으로 일반 근로자의 2배가 넘었습니다.

특히 감사원이 금융공기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자 여론이 들끓기 시작하면서 '신이 내린 직장'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S1)(금융공기업 경영혁신안 '복사판')

결국 한국은행과 국책은행, 공사들은 대동소이한 경영혁신안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지만 임금만 동결한다고 혁신이 되겠느냐는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은행원의 연봉이 너무 많다는 비난과 달리 더 높아져야 한다는 반론도 가능합니다.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골드만삭스의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6억원으로 국내 은행의 10배에 달합니다.

(S2)(생산성-부가가치 창출능력 높여야)

더 높은 생산성과 더 많은 부가가치만 창출한다면 국내 은행원들의 연봉도 그만큼 올라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업무내용과, 규모, 국제적인 명성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은행으로서는 참고해야할 부분입니다.

(S3)(우리은행, 비정규직 3천1백명 정규직 전환 선언)

한편 우리은행이 3천1백여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내년에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은행의 음지였던 비정규직 문제도 공론화 됐습니다.

(CG2)(은행별 비정규직 직원 비율)

국민 32% 신한 17% 우리 22%

하나 18% 외환 23% 기업 25%

(자료:각 은행, 2006년 9월말 현재)

국내 6개 은행은 직원 5명 가운데 1명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해서 주로 창구업무에 배치한 상태입니다.

내년 7월 비정규직 법안 발효를 앞두고 고민에 싸였던 각 은행과 노조는 우리은행의 정규직 전환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S4)(비정규직 해결 공론화 첫 걸음)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우리은행 사례는 비정규직 문제를 업계 최초로 공론화 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S5)(영상편집 이혜란)

은행간 생존경쟁이 은행원간 경쟁으로 번지면서 2006년은 양극화가 심화된 해였지만 그 해결을 모색했던 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