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 병원' 적발‥비만치료비 받은 후 공단엔 병명 바꿔 진료비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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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이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닌 비만 치료를 한 후 진료 병명을 위염이나 변비 치료 등으로 바꿔 진료비를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해 받았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또 이들은 비만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될 사람들에게 무분별하게 비만제를 처방하는 등 '살빼기 열풍'을 악용한 돈벌이에 몰두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의원 20곳과 한의원 10곳 등 30곳의 병·의원을 대상으로 비만 진료와 관련된 현지 조사를 벌인 결과 87%인 26곳에서 건강보험 대상이 아닌 비만 진료 후 급여를 공단에 청구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26일 드러났다.
이들은 비만 치료 환자들에게서 돈을 받은 후 진료명을 위염,기타 섭식장애,십이지장염,변비,소화성 궤양 등으로 바꿔 공단에 진료비를 청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부당 청구해 공단에서 빼내 간 돈은 총 3억2000만원이었다.
이들에게서 비만 진료를 받은 656명 중 102명(15.5%)은 체질량 지수(비만도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를 측정하지도 않고 치료받았으며 지수를 측정한 544명 중에서도 223명(40.3%)은 정상 체중(24㎏/㎡ 이하)인 데도 의사들의 유도로 비만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비만 치료약을 오·남용하지 않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적발된 병·의원에 대해서는 업무 정지나 과징금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
또 이들은 비만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될 사람들에게 무분별하게 비만제를 처방하는 등 '살빼기 열풍'을 악용한 돈벌이에 몰두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의원 20곳과 한의원 10곳 등 30곳의 병·의원을 대상으로 비만 진료와 관련된 현지 조사를 벌인 결과 87%인 26곳에서 건강보험 대상이 아닌 비만 진료 후 급여를 공단에 청구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26일 드러났다.
이들은 비만 치료 환자들에게서 돈을 받은 후 진료명을 위염,기타 섭식장애,십이지장염,변비,소화성 궤양 등으로 바꿔 공단에 진료비를 청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부당 청구해 공단에서 빼내 간 돈은 총 3억2000만원이었다.
이들에게서 비만 진료를 받은 656명 중 102명(15.5%)은 체질량 지수(비만도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를 측정하지도 않고 치료받았으며 지수를 측정한 544명 중에서도 223명(40.3%)은 정상 체중(24㎏/㎡ 이하)인 데도 의사들의 유도로 비만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비만 치료약을 오·남용하지 않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적발된 병·의원에 대해서는 업무 정지나 과징금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