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內憂外患)'의 한 해였다.

참여정부의 조기 레임덕 탓에 '한국호'는 방향을 잃었고 유가 환율 등 외부 환경마저 우호적이지 않았다.

많은 사건과 어려움으로 점철된 2006년을 영문 알파벳 26글자로 정리해 봤다.

'버블 세븐'(Bubble Seven)으로 대표된 부동산 광풍은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평택 미군기지 이전 등에 대한 반대(Anti) 세력의 시위는 전국을 시끄럽게 했다.

기업들은 '갈팡질팡 정책(Zigzag)'에 괴로웠고,비정규직(Temporary Worker) 법안을 둘러싼 대립도 골칫거리였다.

북한(North Korea)은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다.

유가(Oil)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원화 환율(eXchange rate)은 10% 가까이 급락해 수출 기업들을 압박했다.

검찰 수사로 론스타(Lone Star) 펀드의 외환은행 재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갔고,칼 아이칸(Icahn)의 '먹튀'는 반외자 정서를 부추겼다.

5·31 지방선거(Election)는 여당의 참패로 끝났으며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Jack-Pot)는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났다.

전후 최장기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일본(Yen)과 두바이(Dubai) 베트남(Vietnam)은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UN) 사무총장 당선,영화 괴물(the Host)의 대히트,쌍춘년을 맞은 결혼(Marriage) 증가,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웹 2.0(Web2.0) 돌풍도 빼놓을 수 없는 뉴스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