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인증제가 시행돼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에 내년부터 정책자금이나 연구개발(R&D) 등에서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수준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진다.

중소기업청은 경영혁신형 인증업체에 정책자금 신청시 가점 2점을 부여하는 등 중기청 23개 사업에서 이노비즈 벤처 등과 동등한 수준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내년 초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특별한 혜택이 없던 경영혁신형 인증업체들은 내년부터 △구조개선자금 융자비율 우대 △정부 조달시장의 계약이행능력 심사시 가점 1.5점 △병역지정업체 추천시 배점 10점 △해외규격인증 획득지원사업 신청시 가점 10점 등의 우대를 받게 된다.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제는 인적자원 관리나 생산·서비스 운영 프로세스 개선,새로운 마케팅 기법 도입 등의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성과를 거둔 기업을 중기청에서 인증하는 제도.정부의 지원이 집중되는 '혁신형 중소기업' 대상은 벤처 이노비즈 등 기술력 위주의 제조업에서 경영혁신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통제조업이나 유통·서비스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7월 중순 도입했다.

인증기업 수는 지난 8월 말까지 89개로 미미했으나 중기청과 평가기관인 신용보증기금 등의 적극적인 홍보 및 추천 등에 힘입어 지난달 말 현재 1964개로 급증했다.

이 중 제조업이 60%,비제조업이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 벤처나 이노비즈 업체는 183개로 10%가 넘지 않는다.

중기청 관계자는 "그동안 전통제조업종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용 등을 위해 인증을 신청하는 업체가 급증해 왔다"며 "연말까지 인증업체 수가 2500개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목표로 잡았던 1500개를 크게 초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