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가 동물 애호가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의 선호 확산 등에 힘입어 갈수록 패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05년 전 세계 모피시장이 130억달러가량으로 한해 전에 비해 9%,5년 전에 비해서는 40% 각각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보도했다.

그리스의 대표적 모피상인 소티리스 보기아티스는 모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중국과 한국에도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모스크바가 뉴욕처럼 모피패션 바람이 거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 400명 이상이 모피 제품에 손대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하면서 랄프 로렌이 동물애호가들의 압력에 밀려 모피 디자인을 포기한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모피업계도 동물애호가들의 공격에 단호히 맞서고 있다면서 한 예로 동물애호가들의 '과격한 행동'을 미 정부가 단속토록 한 '동물기업테러방지법'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전했다.

모피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이면에는 젊은층이 모피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큰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으로 진에 밍크 코트를 걸치는 것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모피염색 기술이 발달한 것도 이런 패션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밍크의 경우 미국이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미국에만도 밍크 사육장이 300군데가 넘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