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재수 각오" 소신지원ㆍ중위권 "일단 붙자" 하향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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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정시모집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재수를 무릅쓰고 소신지원을 하려는 경향이 강한 반면 수능 총점 500점(800점 환산 기준) 이하의 중위권들은 하향지원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전문가들은 2007학년도 정시는 대입제도가 바뀌기 직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대입으로 성적대에 상관없이 하향,안정지원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을 전후해 입시상담을 해온 주요 입시기관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상위권은 배짱지원으로,중위권은 하향.안정지원 추세로 뚜렷하게 나눠지고 있다.
이석록 대치메가스터디 원장은 "2008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불리한 점이 거의 없다"며 "내신 부담이 사라지고 수능도 등급화되면서 2007학년도 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1년간 논술 등을 착실히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 중 수능 성적이 좋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아예 2007학년도에는 원서를 쓰지 않겠다는 경우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능 총점 500점 이하의 학생들은 '일단 붙고보자'는 하향지원 추세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김영일컨설팅의 김영일 원장은 "통상 수능 총점 500점 내외의 중위권 학생들이 재수를 많이 선택하는데 올해는 이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중위권 학생들은 제도변경에 대한 불안감이 상위권에 비해 크다"고 분석했다.
단과대 별로는 의과대학과 교육대학의 지원패턴이 예년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과대학의 경우 만점에 가까운 학생들도 안정지원을 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대학들이 의.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대거 전환하면서 의대 모집정원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년 같으면 가,나,다군 모두 의대에 지원했을 고득점자들도 한 두개 군에서는 약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김 원장은 "올해는 의대 커트라인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의대의 커트라인이 사실상 평준화된 데다 응시자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한 상황이어서 작년 커트라인을 참고하고 전략을 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대 등 교육대학 응시자들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초등학교 학령인구의 감소로 교대에 입학해도 초등학교 임용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년 경쟁률을 놓고 자웅을 겨뤘던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고려대 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석록 원장은 "올해 탐구영역이 어려웠던 탓에 탐구영역 비중이 연세대의 절반 정도인 고려대로 학생들이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리 나형이나 사회탐구 등 수능에서 인문계 과목을 치르고 이공계로 진학하는 교차지원자들은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한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실장은 "수리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나형을 사상 최초로 넘어서면서 최상위권의 교차지원이 힘들어졌지만 중하위권에서는 여전히 교차지원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수리 가형과 나형을 선택해 반영하는 중위권 대학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예년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을 전후해 입시상담을 해온 주요 입시기관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상위권은 배짱지원으로,중위권은 하향.안정지원 추세로 뚜렷하게 나눠지고 있다.
이석록 대치메가스터디 원장은 "2008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불리한 점이 거의 없다"며 "내신 부담이 사라지고 수능도 등급화되면서 2007학년도 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1년간 논술 등을 착실히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 중 수능 성적이 좋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아예 2007학년도에는 원서를 쓰지 않겠다는 경우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능 총점 500점 이하의 학생들은 '일단 붙고보자'는 하향지원 추세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김영일컨설팅의 김영일 원장은 "통상 수능 총점 500점 내외의 중위권 학생들이 재수를 많이 선택하는데 올해는 이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중위권 학생들은 제도변경에 대한 불안감이 상위권에 비해 크다"고 분석했다.
단과대 별로는 의과대학과 교육대학의 지원패턴이 예년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과대학의 경우 만점에 가까운 학생들도 안정지원을 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대학들이 의.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대거 전환하면서 의대 모집정원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년 같으면 가,나,다군 모두 의대에 지원했을 고득점자들도 한 두개 군에서는 약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김 원장은 "올해는 의대 커트라인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의대의 커트라인이 사실상 평준화된 데다 응시자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한 상황이어서 작년 커트라인을 참고하고 전략을 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대 등 교육대학 응시자들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초등학교 학령인구의 감소로 교대에 입학해도 초등학교 임용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년 경쟁률을 놓고 자웅을 겨뤘던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고려대 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석록 원장은 "올해 탐구영역이 어려웠던 탓에 탐구영역 비중이 연세대의 절반 정도인 고려대로 학생들이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리 나형이나 사회탐구 등 수능에서 인문계 과목을 치르고 이공계로 진학하는 교차지원자들은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한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실장은 "수리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나형을 사상 최초로 넘어서면서 최상위권의 교차지원이 힘들어졌지만 중하위권에서는 여전히 교차지원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수리 가형과 나형을 선택해 반영하는 중위권 대학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예년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